[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때린 정근우가 활짝 웃었다.
한화는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 홈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전날 4-3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린 것은 물론 KT를 상대로 위닝시리즈까지 기록했다.
이보다 더 드라마틱할 수 없었다. 한화는 9회말 2-3으로 끌려가고 있었다. KT가 연거푸 실책을 하면서 1사 2·3루 상황을 만들었지만 하주석이 삼진을 당하면서 남은 아웃카운트가 하나가 됐다.
타석에 베테랑 정근우가 섰다. 이날 무안타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의 방망이가 시원하게 돌아갔다.정근우가 손을 번쩍 들었고 이 공이 그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홈런임을 직감하는 타구였다. 좌측 외야 관중석 맨 뒤에 꽂히면서 경기가 뒤집어졌다. 승부가 뒤바뀌는 순간이었다.
경기가 끝난 후 정근우도 기쁨을 만끽했다. 그는 "KT와 중요한 경기인데 끝내기 홈런으로 이길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직구 하나 노리고 들어갔는데 그게 좋은 결과가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팀원들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앞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하주석에겐 "주석이가 해결을 하고 긴 슬럼프에서 벗어나길 기대했다. 타격에 대한 부담이 있겠지만 수비나 다른 부분에서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노디시전에 그친 데이비드 헤일에게도 "잘 던졌는데 승리를 주지 못해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경기력과 인터뷰에서도 베테랑의 품격을 모두 증명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