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SK 와이번스는 지난달 31일부터 안방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주중 홈 3연전을 치르고 있다. SK는 3연전 첫날 단추를 잘못 끼웠다.
넥센 선발투수 최원태 공략에 애를 먹었다. 최원태에 이어 등판한 오주원, 이보근 그리고 마무리 김상수에게 당했다. 팀 타선이 살아나지 않으면서 넥센에 1-3으로 졌다.
그러나 다음날(8월 1일) SK 타선은 살아났다. 홈런 4방을 포함해 장단 20안타를 쳐낸 타선 덕분에 넥센에 14-8로 이기며 전날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한동민은 한 경기 2홈런을 쏘아올렸고 KBO리그 홈런 부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는 제이미 로맥도 손맛을 봤다. SK는 1-2로 끌려가고 있던 4회말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해당 이닝에서 7점을 몰아 올렸다.
2일 같은 장소에서 만난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타격에 대해 만족해했다. 힐만 감독은 "항상 팀 공격력의 싸이클에 대해 걱정할 수 밖에 없다"며 "지난주에 치른 NC 다이노스와 경기부터 팀 전체적으로 타격이 하락세였다. 그래서 앞선 넥센전까지 영향이 있던 것 같다. 기회를 못살리다 보니 어렵게 경기를 치렀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제 경기를 시작으로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힐만 감독이 걱정하고 있는 것은 한 가지다 더있다. 바로 '더위'다.
계속되는 폭염 때문에 선수단은 지쳐있다. 여름 더위가 심한 편인 미국 텍사스주 출신인 힐만 감독에게도 올해 한국의 더위는 특별하다.
그는 "메이저리그 선수들도 한국 선수들과 큰 차이가 없다"며 "더위를 버텨내기 위해 물을 많이 마신다. 이온 음료(스포츠 드링크)도 많이 섭취해 몸에 수분을 유지한다"고 얘기했다.
힐만 감독은 팀을 이끄는 사령탑 임무를 맡고 있기 때문에 그라운드에서 직접 뛰지는 않지만 여름철 체력 유지를 위해 선호하는 음식은 있다. 그는 "천연과일과 주스를 많이 마신다"며 "칼슘 섭취도 중요하기 때문에 바나나도 많이 먹는 편이다. 메이저리그 팀들의 경우 선수단을 위해 과일을 많이 준비한다"고 설명했다.
SK는 전날 승리로 3연전에서 1승 1패 균형을 맞췄다. 당일 승리로 위닝 시리즈를 노리고 있다. 살아난 타격이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목표 달성 가능성은 한층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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