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재능은 충분했지만, 시간 지연으로 또 한 번 비판대에 오른 킬리앙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다.
프랑스는 11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4강전에서 사무엘 움티티(FC바르셀로나)의 결승골로 벨기에를 1-0으로 제압하고 2006 독일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결승에 진출, 1998 프랑스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빠르게 볼이 오간 90분이었다. 특히 프랑스의 측면 공격수로 나선 약관의 음바페는 돋보였다. '신계'에 있던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물론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이 모두 조기 탈락해 주목받기에 충분했다.
음바페는 아르헨티나와 16강전에서 놀라운 실력으로 4-3 승리를 이끌며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았다. 우루과이와 8강전에서도 골은 없었지만, 영리한 움직임으로 2-0 승리에 기여했다.
벨기에전에서도 음바페의 기량은 여전했다. 양팀 선발 22명 중 가장 어렸고 기대감도 컸다. 공간을 방어하는 벨기에 수비의 허를 찌른 발뒤꿈치 패스 등 예리한 모습도 보여줬다.
하지만, 종료 직전의 모습 하나가 음바페에 대한 찬사를 비난으로 바꿨다.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볼이 터치라인 밖으로 나가 벨기에에 스로인이 주어졌다. 그러자 음바페는 볼을 돌려주는 시늉을 취하다 그라운드 밖으로 던지며 시간을 끌었다. 주심은 곧바로 경고를 부여했다.
시간 끌기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음바페의 행동은 깨끗한 경기를 원했던 국제축구연맹(FIFA)의 의도와 어긋났다. 이미 우루과이와 8강전에서 2-0으로 앞선 후반 22분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스와 부딪힌 뒤 배를 부여잡고 쓰러지며 고통을 호소했지만, 시간 지연 행위로 판단한 주심이 경고를 줬다. 양팀 선수단이 흥분해 몸싸움을 벌이는 명품 경기에 상처를 냈다.
폭스 스포츠를 통해 벨기에전을 해설한 대표팀 선배 파트리스 에브라는 "음바페가 네이마르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 그는 조심해야 한다. 디디에 데샹 감독은 이런 플레이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엄살플레이로 유명한 팀 동료 공격수 네이마르를 닮지 말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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