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단기전이었다면 다를 수 도 있었겠죠."
두산 베어스 투수 이용찬(29)은 지난 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원정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용찬은 이날 롯데 타선을 맞아 7이닝을 던지며 4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두산은 9-2로 롯데에 이겼고 이용찬은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9승째(2패)를 올리며 두자리수 승수 달성에 한 걸음 더 가까이 갔다.
그런데 7회까지 투구수는 85개로 많은 편이 아니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홈 3연전 첫 날 맞대결을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에게 이용찬의 투구에 대해 말했다. 그는 "완투는 고려하지 않았다"며 "투구수가 적다고 해도 9회를 다 던졌다면 데미지가 있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8회 좌완 이현승을 마운드로 올린 이유는 명확했다. 이용찬의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김 감독은 "만약 중간계투로 나올 투수가 부족한 상황을 맞았거나 어제 경기가 포스트시즌과 같은 단기전이었다면 완투를 생각해볼 수 도 있었다"고 했다. 정규시즌 경기였기 때문에 무리수를 둘 이유는 없었다.
김 감독은 또한 전날(5일) 경기에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한 이우성(24)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이우성은 롯데전에 우익수 겸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고 4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두산 타선에 힘을 보탰다.
2안타가 모두 홈런이다. 롯데 선발투수 펠릭스 듀브론트를 상대로 4회초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 3점 홈런을 쳤고 8회초 4번째 타석에서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김 감독은 "앞으로도 계속 잘해줬으면 한다. 공이 뒤에서 맞아도 힘이 있어서 타구가 담장을 넘어갔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 시즌 두산 선발진 원투펀치를 맡고 있는 세스 후랭코프와 조쉬 린드블럼은 이미 두자리수 승수를 달성했다. 후랭코프는 4일 롯데전에서 선발승을 올리며 연승을 13경기째 늘렸다. 린드블럼도 10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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