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전차군단' 독일의 응원단에 전혀 밀리지 않은 붉은악마다. 때로는 훨씬 응원 소리가 크게 들렸다.
27일 오후(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독일전이 열렸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예고대로 4만2천5백석의 관중석은 거의 빈 곳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메워져 있었다.
독일 팬들은 전날까지만 하더라도 카잔 시내에 많이 보이지 않았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중국 팬들이 훨씬 더 많았다.
하지만, 이날 오전부터 독일 각 도시에서 운항하는 전세기로 카잔 국제공항은 복잡했다. 멀어야 4시간이면 오기 때문인지 독일 팬들은 여유가 넘쳤다.
무엇보다 조별리그 통과를 당연시하는 독일 분위기였다.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트알게마이네 기자는 "아마 토너먼트부터 관중이 훨씬 많이 올 것으로 본다. 8천명 정도만 와도 충분히 경기장 분위기를 주도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국 팬들의 응원도 상당했다. 이날 한국 팬들의 공식 집계는 1천2백명이었지만, 앞선 니즈니노브고로드, 로스토프온돈과 비교해 훨씬 많았다. 곳곳에서 붉은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응원이 들렸다.
응원 도구 반입 과정에서 실랑이도 있었다. 응원의 중심을 잡는 북이 반입금지 물품이었던 것, 겨우 설득과 언쟁을 벌여 통과했다.
국가 연주에서 붉은악마는 소형 태극기를 올렸다. 여기 저기서 카메라를 들고 촬영하는 모습이 보였다. 애국가가 울리자 많지 않은 팬들이 크게 불렀다. 독일 국가와 비교해도 훨씬 크게 들렸다.
응원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독일은 스웨덴, 멕시코와 비교해 비교적 차분한 응원전을 펼쳤다. 덕분에 '대~한민국' 또는 '아리랑' 구호가 좀 더 선명하게 들렸다. 승패와 상관없이 충분히 태극전사에게 힘을 준 붉은악마다.
/카잔(러시아)=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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