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보고 싶은 사람 보시겠네요"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이 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앞두고 가장 먼저 던진 말이었다.
윤석민이 돌아오는 날이다. 11시즌을 KIA에서 뛰며 통산 77승67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한 정통파 우완이다. 지난 2013시즌을 마지막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이적했으나 미국에서 신통치 못한 성적만을 남기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복귀 첫 해 30세이브를 달성하는 등 안정감을 발휘했다. 그러나 2016시즌 단 16경기에 그쳤고 2017시즌에는 아예 한 이닝도 소화하지 못하면서 최악의 해를 보냈다. 윤석민이 4년 90억원이라는 투수 역대 최고액 연봉을 맺음에도 경기 공헌도가 전무했던 탓에 팬들로부터 받는 질타도 컸다. 이날 등판은 지난 2016년 10월 5일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 이후 처음이다.
복귀전을 앞둔 김기태 감독의 표정은 편했다. 그는 "보고 싶은 사람을 보는 날"이라면서 "결과가 어찌 될지는 모르지만 한번 재밌게 보시죠"라면서 눙쳤다. 특별히 한 이야기는 없다. "잘해보자"고 한 것이 전부다.
당분간은 선발 기회를 준다. 김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 있다. 선발로 가야할 것"이라면서 "좋다는 가정 하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날 KIA 챔피언스필드는 2만500석 전석이 모두 팔렸다. 김 감독은 "만석이니까 편안하게 하라고 해야겠다"면서 "(어떻게 던지는지) 다들 한번 보시죠"라면서 다시 한번 분위기를 누그러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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