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한국의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두 번째 상대인 멕시코가 웨일스와 평가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멕시코는 2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켈리포니아주 페서디나의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지난 3월 28일 크로아티아에 0-1로 패했던 멕시코는 2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했다.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준 멕시코였지만, 골 결정력은 좋지 않았다. 힘과 높이가 있는 웨일스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웨일스가 공격 기동성이 좋은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이 빠진 상태에서 최전방에 터프한 공격수인 샘 보크스(번리)를 배치해 멕시코 수비진이 힘들어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그래도 공격은 나쁘지 않았다.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최전방에 놀고 아키노(티그레스)와 제수스 코로나(FC포르투)가 좌우에서 보좌했다. 엑토르 에레라(FC포르투)가 공격을 지원했다.
전반에는 슈팅 수 10-2, 유효 슈팅 5-0, 볼 점유율 64%-36%으로 앞섰다. 특히 볼 점유율은 후반에도 비슷한 비율을 유지했다. 그러나 웨일스의 활동량이 나쁘지 않았고 공간 힘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슈팅을 시도해도 골대 옆으로 지나가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에레라가 전방의 에르난데스에게 볼을 배급해주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후방에서 빠른 패스로 다소 느린 웨일스의 기동력을 공략하는 모습이었다.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이 흠이었다.
후반에는 대거 선수들이 교체됐다. 카를로스 살시도(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시작으로 오리베 페랄타(클럽 아메리카), 지오바니 도스 산토스(LA 갤럭시), 조너선 도스 산토스(LA 갤럭시) 등이 기회를 얻었다.
패스는 묵직했고 페널티지역 안까지도 과감하게 전진해 들어오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중앙에 밀집한 웨일스 수비를 뚫지는 못했다. 높이에서는 웨일스가 우위였다. 리바운드 볼이나 공중볼 경합에서는 웨일스가 거의 볼을 소유했다.
멕시코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집요함을 보였다. 한 골이면 승부가 갈리기 때문에 끝까지 달려들었다. 최종 결과는 0-0, 슈팅 수 22-3, 유효 슈팅 9-1이라는 기록을 남기며 경기를 끝냈다. 일단 한국 입장에서는 수비 집중력에서 밀리지 않으면 공략해볼 가능성을 확인했다. 카를로스 벨라(LA FC), 기예르모 오초아(스탕다르 리에주), 라울 로드리게스(벤피카) 등 주전 일부는 출전하지 않았다.
멕시코는 오는 6월 3일 스코틀랜드, 10일 덴마크와 평가전을 갖는다. 18일 독일과 첫 경기로 월드컵을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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