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부담스러운 포지션은 없어요."
신태용호 기대주 손흥민(26, 토트넘 홋스퍼)이 어느 포지션에서 뛰더라도 자기 역할을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손흥민은 23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에 대한 걱정에 대해 "부상자가 많아서 부담을 느끼거나 분위기가 처지는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부상자가 많아서 안타깝지만, 선수들이 팀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새로운 선수가 합류하지 못한 선수들 역할까지 해주면 좋을 것 같다"며 '원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은 스웨덴, 멕시코, 독일에 많이 밀린다. 손흥민은 "늘 한국 축구가 좋았던 적은 없었다. 최종예선을 통해 힘들었던 경기력을 보여줬다, 좋지 않았던 경기력으로 인해 팬들이 실망하고 등 돌렸던 것을 인정해야"며 "이제는 우리 힘으로만 잘하기 어렵다. 우리보다 더 많은 힘을 가진 팬들의 응원이 필요하다. 기대하고 응원하는 월드컵이 됐으면 한다.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해서 국민들이 보시면서 신나게 웃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누가 이변의 주인공 역할을 해주면 좋을까, 손흥민은 "개인적으로 모두가 사고를 쳤으면 하지만, 어려운 일이다. 월드컵이 쉬운 무대가 아니라 조심스럽다"며 "후배들보다는 (기)성용, (이)청용이 형처럼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더 좋은 일을 많이 해주기를 바란다. 경험자들이 이끌면서 보여줄 수 있는, 멋있는 사고를 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공격 전술에 대해서는 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손흥민의 측면, 중앙 기용을 놓고도 의견이 분분하다. 그는 "특별히 다른 것은 없다. 제가 측면에서 뛰면 중앙 공격 자원이 많고 중앙으로 이동하면 측면 자원도 많다. 감독님이 선택하는 것이다"며 개의치 않았다.
이어 "뒤에서 볼을 연결해주는 선수가 많다. 공격적인 움직임을 가져가서 스트라이커로 뛰면 골문과 가까우니 골을 넣을 수 있고 측면으로 이동하면 제게 수비를 몰리게 해서 다른 선수를 활용하면 된다. 토트넘에서 양 측면 공격수나 중앙 공격수를 많이 해봤다. 특별히 부담스러운 포지션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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