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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생존 경쟁 고요한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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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 수비 등 멀티 능력 좋아 "자존심 앞세워 뛸게요"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월드컵에 대한 간절함은 똑같습니다."

28명으로 구성된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명단에 포함된 고요한(30, FC서울)이 무조건 23명에 생존해 본선 무대를 누비고 싶다고 강조했다.

고요한은 17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K리그1 14라운드 전북 현대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관심은 지난 14일 발표된 축구대표팀 명단이었다. 고요한은 일단 선발되는 행운을 누렸다. 그는 "아직 확실하게 최종 명단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큰 영광이다. 러시아에 간다면 한국 축구 선수로서 자존심을 앞세워 보여주고 싶은 것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인 고요한은 중앙 미드필더, 측면 공격수 등 어느 위치에서나 뛸 수 있다. 올해 서울에서는 팀 사정으로 왼쪽 측면 공격수로 뛰며 3골을 기록하는 실력도 보여줬다.

스스로도 멀티플레이어가 장점이라 부각한 고요한은 "공수를 다 볼 수 있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원하는 측면 수비수의 공격 가담도 하고 빌드업도 잘해야 한다. 그동안 공격수를 봐왔다. 장점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워낙 부지런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신 감독은 고요한을 두고 "더럽게 축구한다"며 칭찬한 바 있다. 그는 "과격한 플레이를 하는 것은 아니다. 끈적하게 하다 보니 그런 말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역할을 준다면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웃었다.

월드컵 경험이 없는 고요한은 스웨덴, 멕시코, 독일의 공격수들을 상대해야 한다. 그는 "간절함은 똑같다. 공격 본능이 조금 있는 성향이라서 골을 넣는다면 바랄 것은 없지만, 일단 어느 위치에서 뛸 것인지 모른다. 감독님이 주문한 대로 승리를 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답했다.

옆에 있던 이을용(43) 감독대행은 2002 한일, 2006 독일월드컵 경험이 있다. 고요한의 주포지션인 윙백 역할을 수행하는 등 멀티플레이어였다. 이 대행은 고요한은 물론 대표팀 후배들에게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지금 대표팀에 가면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고 격려했다.

또, "중요한 것은 주눅이 들지 말아야 한다. 월드컵 본선 상대 국가들은 분명히 한국보다 실력, 신체조건이 낫다고 생각한다. 상대보다 한 발 더 뛰어야 하고 자신감 있게 플레이를 해야. 열심히 해도 100% 나올까 말까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잘하면 대등하게 경기 가능하다고 본다"며 용기를 갖고 뛰라고 주문했다.

고요한도 이해했는지 세간의 비관론에 대해 "경기장에서 보여드리겠다. 좋은 모습을 보이면 (여론이) 긍정적으로 돌아올 수 있다. 내가 보여주지 못하면 그분들의 말이 맞다는 것 아닌가. 경기장에서 잘해서 결과를 가져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이뉴스24 구리=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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