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경기 상황을 봐야하겠지만 마무리 자리는 당분간 임창용에게 맡길 생각이다."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이 새로운 뒷문 지기를 결정했다. '디펜딩 챔피언' KIA는 올 시즌 개막 후 유독 마무리 투수 자리가 불안해 약점으로 꼽힌다. 김세현이 그 자리를 맡았지만 연속 블론 세이브를 기록한 뒤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그를 대신할 투수로는 마무리 경험이 풍부한 임창용(42)이 낙점됐다. 그는 지난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원정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 마무리로 나와 임무를 다했다.
임창용은 9회마 2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동점과 역전 주자였으나 고비를 잘 넘겼다. 구원에 성공했고 KIA는 8-7로 삼성에 이겼다. 그는 이날 올 시즌 개막 후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또한 KBO리그 최고령(만 41세 11개월 9일) 기록을 작성했다.
김 감독도 임창용의 '경험'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 주중 원정 3연전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마무리로 당분간 기용하겠지만 무리는 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임)창용이 본인은 3일 연투도 가능하다고 하지만 연투는 이틀로 정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창용이는 내가 봐도 대단하다. 지금도 공의 위력은 대단하다. 삼성전에서도 최고 구속이 149㎞까지 나왔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한편 1군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투수 윤석민(32)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석민은 같은날 전남 함평에 있는 기아 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퓨처스(2군) 리그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 2016년 LG 트윈스와 치른 와일드카드 2차전 이후 581경기 만에 KBO 공식 경기 출전이다. 그는 KT와 맞대결에서 5.2이닝을 소화했고 72구를 던졌다. 2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KIA는 KT와 7-7로 비겨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윤석민의 투구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며 "다음 등판도 확인을 할 것이고 그때는 투구수를 좀 더 늘릴 계획"이라고 얘가했다.
윤석민도 "3군 연습경기부터 오늘 등판까지 공을 던지는 과정 중에 어깨가 아프지 않았다"며 "통증은 없었다. 내 예상대로 몸이 올라오는 것 같다"고 퓨처스 등판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앞선 연습경기에서는 3차례 마운드에 올라가 공을 뿌렸다. KIA 구단 측은 "직구를 비롯해 포크볼·슬라이더·체인지업 등 4개 구종을 던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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