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신태용호와 전북 현대에 비상등이 켜졌다. 중앙수비수 김민재(22, 전북 현대)가 부상으로 최대 6주 진단을 받았다.
김민재는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8 K리그1 11라운드 대구FC전에 선발로 나섰다가 전반 16분 김신욱으로 교체됐다. 볼 경합 과정에서 대구 박병현에게 걸려 넘어졌고 더는 뛰지 못했다.
구단 지정병원 검진 결과 오른쪽 비골(종아리) 뼈에 실금이 간 것으로 확인됐다. 4주에서 최대 6주 부상이 나왔다. 김민재가 빠지고 수비수 출신 공격수 김신욱이 김민재의 자리를 메웠다. 하지만, 9경기 무실점 행진이 날아갔다. 2-1로 승리하며 9연승을 한 것이 위안거리였다.
당장 전북은 오는 8일 태국 부리람에서 부리람 유나이티드와 2018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을 치른다. 16강 통과를 기본 목표로 삼은 전북에는 그렇지 않아도 먼 원정길인데 부담이 커졌다.
전북은 김진수, 홍정호(전북 현대)가 부상으로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최보경이 수원 삼성과 10라운드에 경고 누적으로 퇴장, 그야말로 중앙 수비 자원과 측면에 구멍이 뚫렸다. 멀티플레이어 최철순으로 메우고는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민재는 5일 전남 드래곤즈전을 치르지 않고 곧바로 부리람 원정 1진에 합류 예정이었다. 하지만, 재활하게 됐다. 일단 일주일이 지난 뒤 한 번 더 검사를 받을 예정이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뼈가 붙는 기간이 최소 4주고 이후 운동을 다시 하는 과정이 2~3주는 걸린다. 뼈가 붙는 기간에는 사실상 상체 운동만 해야한다.
전북 관계자는 "최대 6주로 보고 있지만, 주치의 말로는 젊고 통뼈라서 실금이 빨리 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단 일주일 뒤 재검사를 통해 정확한 상황을 확인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오는 14일 2018 러시아월드컵 엔트리를 발표하는 신태용 감독의 속은 더욱 까맣게 타들어 가게 됐다. 이날 오후 월드컵 D-50 기자회견에서 신 감독은 "부상 선수들이 가장 큰 고민이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늘 최고에 있다고 할 수 없다. 언제 떨어질지 몰라서 고민하고 있다. 100% 몸 상태로도 상대를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 70~80%면 이길 수 없다. 부상 없는 선수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상자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안타깝게도 김민재의 부상으로 신 감독은 또 고민에 빠졌다. 김민재는 지난해 9월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 우즈베키스탄전을 통해 A대표로 자리 잡았고 올 1월 터키 전지훈련에서도 장현수(FC도쿄)와 나쁘지 않은 호흡을 보여줬다. 3월 북아일랜드, 폴란드 원정 2연전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하지만, 최대 6주 진단은 신 감독의 고민을 더욱 키웠다. 오는 21일 대표팀이 소집되면 28일 온두라스(대구), 6월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주) 평가전을 통해 점검한 뒤 최종엔트리를 확정하려는 계획도 틀어지게 됐다.
김민재가 기적적으로 6월 초에라도 조기 회복한다면 오스트리아 레오강에서 볼리비아, 세네갈전을 통해 최종 점검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냉정한 선택을 통학 새로운 조합을 찾아야 한다. 장현수를 축으로 다시 수비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 몰린 신 감독이다. 머리가 더욱 복잡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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