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지난 한 주간 빼어난 활약을 펼친 류현진(31, LA 다저스)이 아쉽게 주간 MVP를 놓쳤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이 주의 선수'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왼손투수 패트릭 코빈을 선정했다. 코빈은 주간 2경기에 등판, 15이닝을 소화하며 2승을 거두고 단 2실점, 평균자책점 1.20을 기록했다.
류현진 역시 코빈에 못지 않은 성적을 올렸지만 아쉽게 수상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류현진은 한 주간 2경기 13이닝 동안 삼진 17개를 솎아내며 2승 평균자책점 1.38의 성적을 나타냈다. 내셔널리그에서 지난주 2승을 거둔 투수는 류현진과 코빈 뿐이다. 세부수치에서 전혀 뒤질 게 없지만 평균자책점이 약간 높아서 손해를 본 셈이다.
류현진은 말 그대로 눈부신 한 주를 보냈다. 지난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6이닝 9탈삼진 3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올린 뒤 가장 최근 등판인 22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선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투구를 펼쳤다. 7이닝 동안 단 89개의 공만 던지며 삼진 8개를 잡고 2피안타 3볼넷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시즌 3승째를 거둔 그는 평균자책점이 1.99까지 낮아지는 성과를 거뒀다.
첫 승을 거둔 지난 1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부터 3경기 19이닝 동안 6피안타 25탈삼진 4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기간 성적이 3승 평균자책점 0.95에 달한다. 숫자 그대로 최상급 성적이다.
류현진의 계속된 호투에 지역 언론도 연일 칭찬 일색이다. 유력지 LA타임스는 "팀내에서 가장 효과적인 투구를 하는 선발투수가 류현진"이라고 언급했다. 다저스는 지난 겨울 FA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 계약을 위해 류현진을 야스마니 그랜달, 로건 포사이드와 함께 이적시키는 방안을 한때 궁리했으나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파악한 뒤 곧바로 계획을 접었다.
공교롭게도 류현진은 물론 그랜달도 올 시즌 뛰어난 성적을 올리며 다저스 프런트오피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하고 있다. 포수인 그는 타율 3할4푼9리 3홈런 16타점으로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원래 일발장타력은 있지만 정교함이 떨어지는 그가 시즌 초반부터 컴퓨터처럼 정확한 타격으로 팀타선의 보물로 등장한 것이다.
이래저래 류현진과 그랜달만 보면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다저스다.
한편 아메리칸리그 이주의 선수에는 매니 마차도(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선정됐다. 그는 주간 타율 5할 5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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