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수원 삼성이 구단 통산 100번째 아시아 클럽 대회에서 큰 망신을 당했다.
수원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5차전 시드니FC(호주)와 홈경기에서 1-4로 크게 졌다. 2승1무2패, 승점 7점에 머무른 수원은 16강 진출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가시마 앤틀러스(일본) 원정에서 승부수를 던져야 하는 상황이 됐다.
수원은 짧은 패스로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8분 조지훈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작으로 12분 바그닝요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위력적인 슈팅을 보여줬다.
그러나 선제골은 시드니의 몫이었다. 23분 역습 과정에서 아드리안 미르제지우스키의 롱패스에 수비 뒷공간이 무너졌다. 볼을 잡은 밀로스 닌코비치가 골키퍼 신화용이 전진한 것을 확인 후 머리 위로 넘겨 선제골을 만들었다. 수비가 있었는데도 성급하게 자리를 비우고 나온 신화용의 실수였다.
물론 수원은 1분 뒤 데얀의 동점골로 빨리 균형을 잡았다. 데얀이 슈팅한 것이 염기훈에게 맞고 나왔고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데얀이 다시 한 번 슈팅해 골을 넣었다.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다. 31분 왼쪽 코너 부근에서 조지훈의 파울로 프리킥이 주어졌고 미르제지우스키가 시도한 킥이 가까운 왼쪽 골대에 붙어 있던 알렉스 브로스케의 머리에 닿았고 신화용의 손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수원은 염기훈과 박형진이 한 번씩 프리킥 기회를 얻었지만, 골대 위로 지나가거나 조지훈의 머리에 닿았지만 유효 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시작 후 수원은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시드니를 흔들었다. 바그닝요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현란한 움직임으로 기회 창출에 앞장섰다. 7분 조지훈의 가로지르기를 바그닝요가 헤더 슈팅, 골키퍼의 손에 맞고 나갔다.
중원에서 힘있게 경기를 풀어가고 싶었던 수원은 11분 조지훈을 빼고 김종우를 넣었지만 오히려 시드니의 시간 지연 작전에 서서히 말려 들었다. 24분 오른쪽 윙백 크리스토밤이 공격 진영까지 치고 올라오다 스스로 걸려 넘어지는 등 급한 모습만 노출했다.
26분 구자룡을 빼고 임상협을 투입, 수비를 플랫3에서 4로 전환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허리를 거치지 않는 공격을 시도했다. 그렇지만, 수비가 문제였고 33분 뒷공간이 무너지며 미르제지우스키에게 또 실점했다. 추가시간에 보보에게 또 골을 내주며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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