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2018 러시아월드컵 심판진에 한국인 심판은 없다. 충분히 예상된 결과였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30일(한국시간) 러시아월드컵에 나선 심판진 99명(주심 36명+부심 63명)을 확정 발표했다.
출신 대륙별로는 유럽이 10명으로 가장 많았고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북중미가 각각 6명씩 배출했다. 오세아니아가 2명이었다.
아시아의 경우 2014 브라질월드컵에도 출전했던 랍샨 이르마토프(우즈베키스탄)를 비롯해 월드컵 최종예선과 A매치와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단골로 등장했던 파하드 알 미르다시(사우디아라비아), 알리레자 파그하니(이란), 모하메드 압둘라 모하메드(아랍에미리트), 사토 류지(일본), 나와프 압둘라 슈크랄라(바레인)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일본의 경우 브라질월드컵에 나섰던 니시무라 유이치 주심이 연령 제한으로 나서지 못했지만, 사토 류지 주심을 배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부심의 경우 유럽이 20명, 남미 12명, 아시아, 아프리카가 각각 10명, 북중미 8명, 오세아니아 3명 순이다.
한국인 심판은 지난 2010년 정해상 부심 이후 2대회 연속 배출되지 않았다. FIFA는 브라질 대회부터 동일국가 주, 주심 트리오로 구성하는 원칙을 세웠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에 김종혁 주심으로 하는 트리오를 3년 전부터 육성해왔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김종혁 주심이 이번 대회를 앞두고 건강 이상으로 K리그1 심판에서도 빠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김종혁 주심보다 수준이 떨어졌던 것으로 평가받았던 류지 주심이 행운을 얻었다.
게다가 이번 대회는 다시 동일 국가 출신 주, 부심 원칙이 깨졌다. FIFA 사정을 잘 알고 있는 한 관계자는 "FIFA가 심판진 선정 시 언어 능력을 우선으로 평가했다. 대륙 안배를 하면서 수준 차이가 있을 경우도 감안했다. 월드컵 전까지 훈련 시간이 있고 개인별 능력 차이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동일 국가 원칙을 깼다"고 전했다.
비디오 판독(VAR) 도입으로 비디오 부심 선발 가능성도 있었다. 지난해 K리그가 VAR을 도입했고 호평받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FIFA는 VAR 운용 인력을 따로 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영국 출신(잉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심판들도 처음으로 80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누비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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