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조직적인 플레이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3개월여 남은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중요한 모의고사를 치르게 된 축구대표팀의 신태용(48) 감독이 북아일랜드전을 통해 스웨덴전 해법을 확실하게 찾겠다고 전했다.
신 감독은 북아일랜드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23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윈저 파크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담금질에 집중했던 대표팀은 이날 오전 벨파스트에 입성해 몸을 풀었다.
해외파와 국내파를 아우르는 완전체 대표팀으로 나서는 유럽 원정 2연전 평가전이다. 신 감독은 "(북아일랜드 벨파스트가) 생각보다 많이 멀다. 벨파스트까지 온다고 지쳐있다. 그래도 첫 평가전이고 제대로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 스웨덴, 독일의 가상팀으로 생각하겠다. 특히 북아일랜드는 (유럽 최종예선에서) 독일과 같은 조였다. 좋은 팀이었다. 멋진 경기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북아일랜드는 '선 수비 후 역습'을 구사해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한 바 있다. PO에서 스위스에 1무1패를 거둬 본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줬다.
신 감독은 "(북아일랜드의 경기) 영상을 봤다. 경기 스타일이 (스웨덴과) 비슷하다는 생각이다. 스웨덴, 북아일랜드 모두 선 수비 후 역습이더라. 패싱 게임 대신 자기 진영에서 빌드업을 시도해서 되지 않으면 같은 방법으로 나오더라. 북아일랜드가 전방으로 때리면 우리가 수비하는 방향, 헤쳐나오는 상황. 리바운드 볼 소유 과정에서 협력 플레이를 통해 실점하지 않는 방법을 준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위치에 따라 북아일랜드 수비 공략도 달라진다. 신 감독은 "북아일랜드 수비는 상당히 좋다. 공격 시도 시 어떻게 파괴해 골을 넣을 것인지, 손흥민이 어느 위치에 있어야 좋을 것인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손발을 맞추는 시간이 부족하지만 보여주기 위해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23세 이하(U-23),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거치면서 상대의 '선 수비 후 역습'에 인내하지 못하고 공격을 시도하다 실점하며 패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끝까지 버티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신 감독은 "상대가 잘하는 것을 못 하게 하려면 어떻게 할 것인지 준비 중이다. 상대는 선 수비 후 역습을 할 것이다. 그렇게 하지 못하면 어떻게 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대 수비 파괴 못지않게 우리 수비 조직력 다지기도 중요하다. 그는 "2014년 9월부터 대표팀에서 생활했고 3~4년의 시간을 보냈다. 구상을 통해 어떤 선수가 어떻게 들어오고 나오는지에 대해 정리 중이다. 5~6경기가 남았는데 실험 대신 하려는 플레이, 조직력인 플레이가 우선이라고 본다"며 조직력 완성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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