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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바일 네덜란드 단장 "개 발언, 진심으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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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휴이젠, 개 사랑한다고 말했다"면서도 "그런 사안과 스포츠는 관계없어"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예룬 바일 네덜란드 선수단장이 자국 선수의 황당 발언에 대해 사죄했다.

바일 단장은 22일 강원도 강릉 라카이 리조트 안에 마련된 필라 글로벌 라운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전날 일어났던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바일 단장은 네덜란드 배구 국가대표로 지난 1993년 핀란드에서 열린 유럽 배구 선수권 준우승을 차지할 당시 멤버이기도 하다. 이후 행정가로 전신,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선수단장을 맡았다.

그는 "어제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 저는 네덜란드를 대표해서 이 자리에 섰다. 한국 문화에 대해서 매우 존경하고 3주동안 좋은 복지를 제공해주어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 "고 말했다.

전날 네덜란드 빙속 국가대표인 얀 블록휴이센의 발언이 파장을 낳은지 약 12시간만에 공식 사과다.

블록휴이센은 강릉 오벌(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와 "이 나라에서 개들을 더 잘 대해주기 바란다(Please treat dogs better in this country)"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황당 발언에 한국 취재진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바일 단장은 "블록휴이센과도 이야기를 나눴다. 그 선수는 고의적으로 이야기한 게 아니라고 했다. 직접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NOC 차원에서 징계를 논의할 것"이라면서 "이미 그는 사과를 했다는 것을 알아달라"고 호소했다.

바일 단장은 "블록휴이센이 면담에서 자기는 동물을 매우 좋아하고 사랑한다고 말을 했다"면서도 "나도 배구선수였지만 스포츠와 정치적인 사안은 절대 연관지어선 안된다. 나라면 그런 행동은 절대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그는 "그런 행동은 모든 팀에 영향을 미친다. 절대로 하지 말았어야할 행동이었다. 나는 팀의 리더로서 그걸 다시 한번 사과하고 싶어 이 자리에 왔다"고 고개를 숙였다.

조이뉴스24 강릉=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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