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은 12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홈 경기를 앞두고 "서브 리시브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리시브가 약점 중 하나로 꼽히는 팀이다. LIG손해보험 시절부터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와 리베로 자리에서 리시브가 흔들리는 바람에 어려운 경기를 치른 적이 많았다.
올 시즌 개막후 상승세를 타다 최근 부진한 성적을 보인 이유 중 하나로도 리시브가 꼽혔다. 권 감독은 한국전력의 블로킹 높이가 마음 한구석에 걸리긴 했지만 리시브 때문에 알렉스(포르투갈)와 짝을 이루는 또 한 명의 선발 레프트로 황두연을 선택했다.
KB손해보험은 한국전력전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기며 승점3을 챙겼다. 순위는 제자리인 5위에 머물렀으나 한국전력과 승패(11승 12패)가 동률이 됐고 승점32로 상대(승점34)와 차이를 좁혔다.
권 감독은 "황두연이 나름 역할을 해줬다"며 "최근에는 오후에 쉬는 시간도 반납하고 야간에도 리시브 연습에 매진했다"고 말했다. 황두연은 한국전력전이 끝난 뒤 "잠을 안자고 밤을 세우면서까지 리시브 연습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웃었다.
그는 "보통 한 차례 리시브 연습을 하면 100~200개 사이를 받는다"며 "오후 쉬는 시간과 저녁을 먹은 뒤 야간 훈련 시간까지 더하면 하루에 500~600회 정도 리시브를 받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경기를 내준 적이 많았다"며 "그래서 연습 필요성을 더 절실하게 느꼈다"고 했다. 황두연은 "리시브 연습으로 기량이 쑥쑥 늘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심리적으로 안정이 된다"고 말했다.
권 감독도 심리적인 측면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황두연은 "연습을 많이 하면 할 수록 내스스로를 믿게 된다"며 "이런 부분이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는 또한 "오늘 경기만큼은 한국전력 선수들이 시도한 서브가 그렇게 강하지는 않은 것 같았다"며 "그래서 내가 좀 더 편하게 리시브를 받을 수 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황두연은 한국전력을 상대로 팀내에서 가장 많은 30차례 리시브에 가담했다. 그중 16번을 세트로 연결했다. 리시브 성공률은 53.3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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