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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양파 "이제 잔잔하게 스며들고 싶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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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신곡 '끌림' 발표, 꾸준하게 결과물 선보일 계획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데뷔 20주년을 맞은 양파는 활동을 한 시간보다 소속사 문제로 쉬어야만 했던 기간이 더 길었다. 그때의 열정과 감정들을 오롯이 꺼내놓지도 못한 채 시간이 흘러 서른 후반으로 접어들었다. 열정은 그대로지만 방법은 바뀌었다. 예전엔 본인이 하고싶은 것을 고집했다면 지금의 양파에게 가장 중요한 건 '공감'이다. 그리고 이젠 꾸준히 결과물을 선보일 생각이다. 진심을 담은 이야기로.

양파는 8일 신곡 '끌림'을 발표한다. 양파가 신곡을 발표하는 건 지난 2012년 발매한 미니앨범 '투게더(Together)' 이후 약 6년 만이다. 매우 오랜만의 컴백이지만 사실 양파에게 긴 공백기는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1996년 '애송이의 사랑'으로 혜성처럼 등장해 단번에 스타덤에 오른 양파는 '알고싶어요', '아디오' 등 발표하는 곡마다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2001년 정규 4집 이후 소속사와의 계약 분쟁으로 인해 6년을 흘려보내야만 했다. 그리고 2007년 정규 5집을 발표, '사랑..그게 뭔데'를 히트시키며 건재함을 알렸다. 하지만 또 다시 소속사 문제로 속앓이를 해야만 했고 활동은 또 중단됐다.

"예전엔 난 왜 이렇게 운이 없을까 생각했다면 지금은 어쩌면 나의 잘못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나만 어려운 과정이라고 하기엔 더 힘든 분들도 많으셔서 더 이상 징징대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아쉬운 건 사실이에요. 왕성하던 열정이나 충만하던 아이디어와 감정들이 사라져버린 것과 결과물을 내지 못한 것들이 슬프긴 해요. 활동을 많이 했으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지난 일은 그대로 의미가 있겠죠."

소속사로 여러번 마음고생을 했던 양파는 한동안 소속사 없이 혼자 힘으로 어떻게든 해보려 했다. 음악 작업을 하면서 결과물을 내놓으려고도 했지만 혼자서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던 때 '나는 가수다' 시즌3에 출연하게 됐고 그때도 혼자서 모든 걸 해결했다. 한계에 부딪혔을 때 지금의 소속사 RBW의 김도훈 작곡가가 손을 내밀었다. 김도훈은 양파의 정규 5집을 함께 작업하며 인연을 맺었다.

"음반 작업을 놓은 건 아닌데 결정장애가 좀 있어서 빨리 내질 못했어요.(웃음) 그 와중에 뮤지컬도 하게 됐고 그렇게 지냈어요. 완벽하게 열심히 한 것도 완벽히 논 것도 아니고 애매하게 꾸준히 작업을 했고 이제 매듭이 지어졌어요. 정규 6집이고, '끌림'은 그 중 첫 곡이에요."

'끌림'은 히트 작곡가 김도훈과 양파가 함께 만든 브리티시 팝 발라드다. 8비트의 베이스라인과 기타 리프가 모던 록 발라드의 분위기를 만들고 그 위에 아름다운 선율이 더해져 기존 양파의 발라드들과 다른 새로움을 느낄 수 있다.

"많은 녹음과 과정이 있었어요. 가창이 더 잘 된 버전도 있었고 여러가지를 다 불러보기도 했어요. 이건 감성 위주의 버전이에요. 노래를 잘했다고 느낄 순 없지만 가사와 곡의 분위기를 가장 잘 전달한 버전이에요. 그래서 이걸 최종적으로 선택했어요. 사운드도 이 계절에 잘 맞게 쓸쓸한 듯 하면서, 지르기의 향연 없이 무한 반복해도 질리지 않는 정도의 노래에요."

양파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정평이 나있지만 그걸 내세우기보다는 다른 길을 택했다. "가창력을 앞세우는 걸 지양해야 새로운 시즌의 양파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다. 양파는 시원한 소음과 화려한 기교로 탄성을 이끌어내기보다 잔잔하게 스며들어 공감을 얻고자 했다.

"5집을 만들 때 29살이었고 그때도 여전히 '난 이런 걸 하고 싶다'에서 출발했어요. 지금은 누군가에게 공감과 위로를 주고싶다는 생각을 진심으로 하게 됐어요. 20대까지는 꿈을 이룰 줄 알고 달려가지만 30대 후반이 돼가면서 '그 꿈을 이루지 못했네. 하지만 열심히 살았는데'라는 생각을 하면서 묵묵히 걸어가잖아요. 제 자신에게도 그렇고 그런 분들에게도 위로가 될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 싶어요."

앞으로 공개될 음악들과 더 나아가 정규 6집은 그런 삶에 대한 이야기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양파는 싱글로 꾸준하게 결과물을 선보인 뒤 정규앨범으로 대미를 장식할 계획이다. 양파는 나얼, 윤종신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함께 하는 프로젝트를 예고하기도 했다.

"올해 20주년에 맞춰서 신곡을 목표로 한 건 아닌데 다행히 올해 나올 수 있게 돼서 팬 분들이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매달 한 곡씩 내고 모아서 정규가 되지 않을까 생각은 하고 있어요. 일단 꾸준히 그리고 자주 뭔가를 내고 또 매번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이에요. 현재 출격을 기다리는 곡들이 완성돼가고 있어요. 빨리 결과물들을 들려드리고 그러면 좋겠어요."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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