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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눈물 기억한다"…에이스 손흥민의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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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팀이든 우리보다 강해 후회하지 않는 월드컵 만들 것 각오 전해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월드컵 무대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크렘린궁 콘서트홀에서 열린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스웨덴·멕시코·독일과 함께 F조에 편성됐다.

한국에게는 쉽지 않은 조편성이다. 유럽 예선을 10전 전승으로 통과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은 물론이고 스웨덴과 멕시코 모두 우리에게는 버거운 상대들이다.

스웨덴은 유럽 예선에서 네덜란드를 제치고 플레이오프에 나서 이탈리아를 꺾고 본선 티켓을 따냈다. 멕시코는 2014 브라질 월드컵까지 6회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하며 꾸준함을 보여왔다. 역대 월드컵 중 가장 '죽음의 조'에 속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하지만 손흥민은 딤담했다. 그는 "3년 전 브라질에서의 눈물을 기억한다. 어떤 팀이든 우리보다 강팀이고 어려운 경기가 펼쳐질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며 "하지만 공은 둥글다. 우리가 부족한 부분을 얼마나 잘 준비하느냐에 따라 눈물이 웃음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손흥민은 당시 홍명보 감독이 이끌던 2014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의 핵심 멤버었다. 비록 한국은 1무 2패라는 초라한 성적과 함께 무너졌지만 손흥민의 존재만큼은 빛났다.

러시아와의 1차전(1-1 무)에서는 맨오브더매치(MOM)으로 선정됐다. 알제리전(2-4 패)에서는 홀로 고군분투하며 월드컵 데뷔골을 터뜨렸다. 벨기와의 최종전(0-1 패)에서도 팀 공격을 이끌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16강 탈락 확정 직후에는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만들기도 했다.

손흥민은 브라질 월드컵과 비교해 한 단계 더 성장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내에서도 손꼽히는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14득점을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지난달 콜롬비아와의 A매치에서 2골을 몰아치며 대표팀에서의 부진도 깨끗하게 씻어냈다.

이제 손흥민의 목표는 분명하다. 그는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우리 선수들과 대한민국의 모든 축구인, 축구팬들이 하나가 되어 후회하지 않는 월드컵을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손흥민이 생애 두 번째 월드컵 무대에서 세계적인 강호들을 상대로 월드컵에서 어떤 플레이를 선보일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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