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올 시즌 개막 후 소속팀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인 김학민에게 휴식 시간을 보장했다.
박 감독은 "시즌 전체로 봤을 때 승부처는 3라운드 후반"이라며 "(김)학민이를 시즌 초반 교체 멤버로 투입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체력관리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김학민은 그래서 웜업존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그러나 그는 바뀐 역할도 중요하다고 여긴다.
김학민은 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맞대결에서 해결사 역할을 잘해줬다. 그는 이날 2, 4세트에서는 정지석의 휴식시간을 보조하는 역할로 코트에 잠깐 나왔다, 그러다 마지막 5세트에서는 선발 출전했다.
김학민은 서브에이스 하나를 포함해 6점을 올렸다. 5세트에서만 3점을 올렸다. '주포' 가스파리니에 이어 5세트서 팀내 두 번째로 많은 점수를 냈다(가스파리니는 5세트에서 5점을 기록했다).
김학민은 경기가 끝난 뒤 "몸상태는 괜찮다"며 "코트 밖(웜업존)에서 경기를 지켜보면 상대 수비 움직임이라던지 블로킹 등 더 잘 보이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트에 교체로 투입되는 것은 곧 분위기 반전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부분을 잘 알고 있다. 코칭스태프에서 원하는 역할을 할 잘 수행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래도 교체 출전하는 김학민을 향한 의구심 섞인 눈빛도 있다. 부상이 있거나 정상적으로 코트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는 시선이다.
또한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우승후보 일순위로 꼽히고 있지만 시즌 초반 발걸음이 다소 무거운 편이다. 김학민인 "그렇지는 않다. 몸상태가 가장 좋을 때를 100이라고 한다면 지금은 80~90사이"라고 웃었다.
그는 "우리팀은 선수층이 두터운 편이라 누가 코트에 들어가서 뛰더라도 괜찮다고 본다"며 "아직 시즌 초반이라 조금은 어수선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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