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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와 진검승부' 전북, 결승전처럼 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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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015년 우승 당시에도 제주 꺾었던 좋은 기억 있어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정말 공교롭게도 제주 유나이티드를 꺾고 우승했어요."

전북 현대는 오는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스플릿 그룹A(1~6위) 36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를 갖는다.

전북은 승점 69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제주(65점)와는 승점 4점 차이다. 만약 이날 경기에서 이긴다면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이 확정된다. 곧바로 시상식까지 열린다.

비기거나 패한다면 상황은 꼬인다. 비기면 4점 차이가 유지되지만 불안하다. 패하면 1점 차이로 좁혀진다. 남은 경기가 울산 현대(원정), 수원 삼성(홈)이다. 절대 쉬운 경기가 아니다.

수원이 FA컵 결승 진출이 좌절되면서 상황은 더 복잡해졌다. 3위 울산(59점), 4위 수원(57점), 5위 FC서울(55점)의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 경쟁은 그야말로 피가 말리는 수준이 됐다. 울산은 FA컵 결승에 올라 안정권이라고는 하지만 상대가 챌린지(2부리그)에서 상당한 정신력을 앞세워 뛰고 있는 부산 아이파크라 부담이 훨씬 커졌고 우승 장담도 어려워졌다.

당연히 리그에 모든 역량을 쏟는다. 전북이 제주전에서 승리가 아닌 결과를 낳는다면 그야말로 치명타다. 우승 자체를 장담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훈련 집중도는 상당하다. 가벼운 볼 돌리기도 경기 수준이다. 무릎을 채여도 금방 일어나 상대의 볼을 뺏으려는 분위기가 만들어져 있다.

재미있는 것은 2014, 2015년 우승이 제주와의 원정 경기에서 결정됐다는 점이다. 2014년에는 네 경기, 2015년에는 세 경기를 남겨 두고 우승했다. 날짜까지 11월 8일로 똑같다.

전북 관계자는 "신기하게도 제주를 꺾고 우승했는데 날짜도 같더라. 이번에는 날짜가 다르지만, 또 제주다. 쉽지 않은 상대지만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시상식까지 하고 마음 편하게 잔여 시즌을 치르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우승이 결정되는 경기가 홈이면 바로 우승 시상식을 열고 원정에서 정해지면 이어지는 홈 경기에서 시상식을 한다. 절묘하게도 홈에서 제주와의 경기가 단판 승부 성격의 결승전이 됐다. 조건이 좀 더 유리한 전북이 유독 약세를 보였던 제주를 넘느냐가 관건이다. 올해 제주에만 0-4, 1-2로 패한 바 있다. 승부처였던 지난 8일 원정에서 1-0으로 이기며 고비를 넘겼다.

최강희 감독은 선수들을 최대한 편하게 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특정 개인이 아닌 전체를 다독이고 있다. 그는 "이동국처럼 베테랑도 있고 단판 승부나 결승전 경험자들도 많다. 홈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보여준다면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까"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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