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송시우의 극적인 골로 FC서울에 승리를 거뒀다.
인천은 1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에서 송시우의 결승골로 서울을 꺾었다. 승점 30점으로 상주 상무를 제치고 10위로 치고 올라갔다.
인천은 오랜만에 센터백 부노자가 라인업에 복귀했다. 김도혁도 부상에서 복귀, 한석종을 대신해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문선민과 웨슬리, 김진야가 선발 공격진을 꾸렸다. 서울은 데얀을 중심으로 윤일록과 코바를 좌우측면에서 포진시켰다. 센터백은 황현수와 칼레드가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초반 탐색전이 펼쳐지는 가운데 인천은 간헐적으로 빠른 공격을 시도했다. 문선민과 웨슬리, 김진야로 이뤄진 전방의 속도가 상당히 빨랐다.
전반 14분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김도혁이 중원에서 공을 소유한 후 수비라인을 뚫고 들어가는 문선민에게 정확하게 공을 투입했다. 문선민이 페널티박스 안쪽까지 들어가 공을 오른쪽 측면으로 보냈지만 들어오는 선수가 아무도 없었다.
전반 20분 김도혁이 경기 첫 슈팅을 만들었다. 웨슬리가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김진야에게 패스를 찔러줬고 김진야가 아크 서클로 달려들던 김도혁에게 공을 띄워줬다. 김도혁이 다이렉트로 때렸지만 아쉽게 골대 위로 날아갔다.
소강상태였던 경기는 갑작스레 뜨거워졌다. 1분 뒤 하대성이 때린 중거리슛을 인천 이진형 골키퍼가 막았다. 이 공이 윤일록 앞에 떨어졌고 윤일록이 슈팅했지만 골대 위로 벗어났다.
전체적으로 인천 선수들의 몸놀림이 서울 선수들에 비해 훨씬 가벼웠다. 점유율과 분위기 모두 서서히 인천 쪽으로 옮겨졌다. 여기에 서울은 악재까지 겹쳤다. 전반 34분 코바가 갑작스러운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 고요한이 투입됐다. 인천은 빠른 역습으로 서울을 공략했지만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후반에는 서울의 점유율이 조금 늘어났다. 데얀이 전반보다 공을 소유하는 시간이 약간 늘어났다. 인천은 철저히 역습으로 맞섰다.
후반 10분이 지나자 양 팀은 각각 승부수를 띄웠다. 인천은 문선민을 빼고 김보섭을 투입했고 서울은 후반 13분 이날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칼레드를 빼고 이명주를 투입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오스마르를 센터백으로 내리고 공격적인 포진으로 돌아섰다.
인천이 한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다시 만들었다. 후반 21분 역습 상황에서 수비 뒤로 흐른 볼을 웨슬리가 잡았다. 골키퍼와 단독 찬스가 만들어졌고 양한빈까지 제쳤다. 골대는 비어 있었지만 각이 나오지 않자 가운데 있던 김진야를 보고 공을 띄웠다. 하지만 공은 김진야를 그대로 비껴나갔다.
서울도 박스에서 찬스를 얻었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오스마르가 골에어리어에 있던 황현수에게 패스했다. 슈팅만 제대로 걸리면 들어가는 상황이었지만 황현수의 슈팅은 멀찌감치 벗어났다.
인천이 파상공세를 펼쳤다. 후반 26분 김도혁의 중거리슛은 아슬아슬하게 옆으로 빗나갔다. 후반 29분엔 웨슬리로부터 파생된 공격으로 박스 왼쪽에서 김용환이 크로스를 올렸지만 김진야의 슈팅은 아쉽게 빗맞았다.
인천의 공세가 결실을 맺었다. 후반 43분, 교체로 투입된 송시우가 단독 찬스에서 골을 터뜨렸다. 이 골이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인천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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