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블루 드래곤' 이청용(29, 크리스탈 팰리스)이 자기 기량을 확실히 보여줬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2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셀허스트파크에서 열린 스완지시티와의 2017~20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에서 어처구니없는 수비 실수로 0-2로 졌다.
개막 후 3경기 3연패, 무득점에 빠진 크리스탈 팰리스는 강등권인 19위에 머물렀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기성용을 귀국시킨 스완지시티는 1승 1무 1패(승점 4점)로 9위로 A매치 휴식기를 즐기게 됐다.
부진한 경기력에 팬들의 야유를 받고 시작한 크리스탈 팰리스의 경기력은 심각했다. 은퇴한 박지성이 뛰었던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를 보는 느낌이었다. 안드로스 타운센드, 제임스 펀천 등은 드리블을 하다가 상대 수비에 막히거나 허공으로 슈팅을 하는 등 조직력을 깼다.
최전방의 크리스티안 밴테케는 고립됐다. 측면 수비수 포수-멘사 등을 전진시켜 공격을 만들려 애를 썼지만 쉽지 않았다. 오히려 44분 타미 아브라함에게 실점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르로이 페르가 연결한 가로지르기를 아브라함이 수비의 몸싸움을 이기고 몸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프랑크 데 부어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청용을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내세웠다. 지난 23일 입스위치 타운과의 리그컵에 후반 30분 교체로 등장했던 이청용은 이날 처음 정규리그 출전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경기는 더 꼬였다. 2분 만에 수비수 마틴 켈리가 볼을 더듬었고 카일 노튼에게 뺏겼다. 무리한 드리블이 화를 자초했고 안드레 아예우에게 연결, 골이 됐다.
이청용은 당황하지 않고 드리블과 패스, 공간 침투로 기회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 20분 왼쪽 측면에서 가로지르기가 연결됐고 이청용은 페널티지역 안에서볼을 잡아 터닝 슈팅하려 했지만, 상대 수비에 막혔다. 이청용은 요앙 카바예와 함께 공격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노력했지만, 타운센드 등 동료들의 무리한 슈팅이 경기 균형을 깼다. 결과는 완패였다.
한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마커스 레쉬포드와 마루앙 펠라이니의 골로 레스터시티를 2-0으로 이겼다. 맨체스터 시티도 AFC본머스전에서 2-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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