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SK 와이번스 좌완 외국인 투수 스캇 다이아몬드가 '쌍둥이 킬러'의 면모를 이어가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SK는 10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3차전 경기에 다이아몬드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올시즌 LG와 6승6패로 호각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다이아몬드를 앞세워 승리를 노린다.
SK는 10일 현재 포스트 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넥센 히어로즈에 3게임차, 4위 LG에게는 3.5게임차 뒤진 7위로 처져 있다. 설상가상으로 주포 한동민이 지난 8일 문학 NC 다이노스전에서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는 불운까지 겹쳤다. 이런 가운데 중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LG를 상대로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다이아몬드는 올시즌 15경기 6승3패 평균자책점 4.86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총액 65만 달러를 받는 외국인 선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만족스러운 성적이 아니다. 경기당 8.93의 득점지원을 받으면서도 퀄리티 스타트는 5회에 그쳤다. 경기당 평균 이닝도 5.31로 리그 평균(5.33)에 못 미친다.
하지만 유독 LG를 상대로는 '쌍둥이 킬러'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을 만큼 강한 면모를 보였다. 다이아몬드는 지난 4월25일 잠실 LG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KBO리그 첫승을 따냈다. 62개의 투구수만 기록하고도 LG 타선을 효과적으로 제압했다.
지난 7월11일 문학 LG전에서도 다이아몬드는 '쌍둥이 킬러' 본능을 발휘했다. 8이닝 1실점으로 LG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하면서 SK의 6-1 승리를 견인했다. LG 타선은 다이아몬드의 볼을 공략하지 못했다.
다이아몬드의 최근 컨디션도 나쁘지 않다. 2경기 연속 선발승을 챙기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7월29일 문학 롯데 자이언츠전 6.2이닝 1실점, 4일 수원 kt 위즈전 6이닝 4실점으로 연달아 승리를 거뒀다.
SK는 후반기 20경기에서 5승15패로 극심한 난조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 동안 팀 평균자책점은 6.53을 기록하며 마운드가 제 몫을 하지 못했다. 포스트 시즌 진출을 위해서는 투수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특히 다이아몬드는 팀의 주축이 되어야 할 외국인 선수다. SK는 다이아몬드가 LG를 상대로 이름처럼 '보석투'를 선보이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주길 기대하고 있다. 다이아몬드의 어깨에 SK의 올가을 행보가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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