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두산 베어스가 지긋지긋한 4연패에서 벗어나며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두산은 29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4연패 탈출에 성공한 두산은 37승1무35패를 기록, LG 트윈스(37승1무35패)와 공동 4위에 올랐다.
이날 두산은 1회말 공격부터 SK 투수 문승원을 두들겼다. 1회말 무사 1·3루에서 박건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4번타자 김재환의 방망이가 빛났다. 김재환은 문승원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작렬시키며 팀의 4-0의 리드를 안겼다.
초반 주도권을 잡는데 성공한 두산은 홈런으로 추가점을 뽑아냈다. 4-0으로 앞선 2회말 1사 후 정진호가 문승원에게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스코어를 5-0으로 만들었다. 두산의 홈런포는 4회말 공격에서도 가동됐다. 두산이 5-1로 앞선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오재일이 문승원으로부터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6-1로 멀찌감치 도망갔다.
두산은 4연패 기간 동안 4경기 7득점에 그쳤다. 특히 이번주 2경기에서는 18안타를 때려내고도 1득점뿐이었다. 그나마 1점도 지난 27일 3회말 김재환이 때려낸 솔로 홈런이었다. 두산은 이후 이날 경기 1회말 득점 전까지 15이닝 연속 무득점으로 답답한 공격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달랐다. 1회부터 집중력을 발휘하며 찬스를 만들었고 호쾌한 홈런포가 터져 나오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타선이 폭발하자 선발로 나선 좌완 에이스 장원준도 힘을 냈다. 장원준은 7이닝 6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SK 타선을 잠재웠다.
지난해까지 두산의 승리 공식은 선발투수가 최대한 오래 마운드를 지켜주는 사이 타선이 폭발하면서 경기를 가져오는 패턴이었다. 하지만 최근 타선의 위력이 반감되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설상가상으로 타격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던 외야수 민병헌(타율 0.316 8홈런 39타점)과 포수 양의지(타율 0.323 9홈런 44타점)가 동시에 부상으로 이탈하며 힘겨운 6월을 보내고 있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평소 "단타 3개보다 장타 1개가 더 낫다"며 장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두산은 감독의 기대대로 특유의 장타력을 유감 없이 발휘하면서 '두산다운' 야구로 연패를 끊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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