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청주에서 강한 사나이' 한화 이글스 정근우가 이번에도 펄펄 날았다.
정근우는 27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1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4-1 승리를 견인했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득점의 주인공이었다. 1-1로 팽팽히 맞선 5회말, 정근우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등장했다. 그는 볼카운트 1-2 상황에서 kt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의 3구째 138㎞짜리 속구를 통타했다.
얼핏 보기엔 라인드라이브성 타구였다. 높이는 한 눈에 보기에도 낮았다. 하지만 공이 쭉쭉 뻗어나가 좌측 담장에 그대로 꽂혔다. 정근우의 시즌 8호 홈런이자 아슬아슬한 1-1의 균형을 깨는 한 방이었다.
이 이닝 전까진 한화 타선을 손쉽게 주물렀던 피어밴드였지만 결국 이 홈런이 도화선이 됐다. 한화는 5회말에만 피어밴드를 난타하며 2점을 추가로 뽑아내 총 3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 점수를 끝까지 지켜내며 짜릿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SK에서 한화로 이적한 이후 청주에서 유독 강한 정근우다. 그는 2014시즌 한화 유니폼을 입은 이후 3시즌 동안 청주에서만 타율 4할3푼1리를 기록하고 있다. 58타수 25안타 1홈런 9타점 4도루의 기록이다. 표본수가 적긴 하지만 그 어떤 경기장보다 높은 수치다.
물론 kt를 상대로도 가장 강했던 것도 이러한 호조의 원인으로 볼 수 있다. 그는 kt와 맞대결에서 이날 경기 전까지 3할2푼7리(156타수 51안타)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 세 시즌 동안 정근우의 평균 타율은 3할8리였다. kt보다 높은 평균 타율을 기록한 팀은 삼성 라이온즈(3할3푼3리)뿐이다. kt와 종은 궁합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정근우는 좋은 궁합을 자랑하는 구장에서 좋은 성적을 남긴 팀을 만나 펄펄 날았다. 남은 두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또 하나의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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