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SK 와이번스 외야수 정의윤이 길었던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고 있다.
SK는 지난 2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SK는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챙기는 동시에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를 제치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이날 SK는 '홈런 군단'의 위용을 마음껏 과시했다. 2회말 한동민의 3점 홈런, 3회말 이재원 2점 홈런·최정 3점 홈런으로 홈런으로만 8점을 뽑아냈다. 특히 최정은 개인 통산 250홈런을 때려내며 팀 승리와 함께 의미 있는 기록까지 작성했다.
하지만 정의윤의 활약 역시 SK 승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정의윤은 이날 7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3타수 3안타 2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SK가 0-2로 뒤진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정의윤은 NC 선발투수 이재학을 상대했다. 정의윤은 볼카운트 0-2에서 이재학의 3구째를 받아쳐 우전 안타로 1루를 밟았다.
정의윤의 출루는 SK '빅이닝'의 서막이었다. SK 타선은 이후 나주환 최정의 적시타와 한동민의 3점 홈런을 묶어 순식간에 7점을 뽑아냈다. 정의윤은 SK가 7-2로 앞선 3회말 1사 후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이재원의 2점 홈런이 터져 나오면서 SK는 9-2까지 달아났다.
4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정의윤은 6회말 2사 1루에서 또다시 안타를 때려내며 3안타 경기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1군 복귀 이후 8경기 타율 4할4푼4리(18타수 8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시즌 기록은 2할4푼6리 4홈런 14타점이다.
정의윤은 이날 경기 후 "오늘 감독님이 출전 기회를 주셨는데 보답한 것 같아 기쁘다"라며 "최근 좋은 타격감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군 코칭스태프에 대한 고마움도 나타냈다. 정의윤은 지난 5월2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지난 10일 1군 복귀 때까지 20일 간 2군에 머물렀다. 그는 "2군에서 감독님과 코치님들의 도움 속에 편안한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설 수 있게 됐다"며 "내 잘못으로 그동안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나가서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정의윤이 서서히 타격감을 회복해나가면서 SK는 한층 더 강해진 타선을 구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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