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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승' 송승준 "박세웅 투구 본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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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트링 부상 회복 후 11일 만에 선발 등판서 승리 챙겨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괜찮습니다. 이제 아프지 않고요. 잘 던져야 한다는 생각 뿐이죠."

지난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만난 롯데 자이언츠 투수 송승준은 씩씩하게 말했다. 롯데는 당시 넥센 히어로즈와 3연전을 치르고 있었다. 송승준은 1군 엔트리에서 뻐진 상태였지만 선수들과 동행하며 다음 선발 등판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는 지난 10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1회를 마친 뒤 왼쪽 허벅지쪽에 통증을 느꼈다. 결국 송승준은 그날 1이닝만 던진 뒤 이명우와 교체됐고 다음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부상 정도를 걱정했지만 다행히 심한 편은 아니었다. 송승준은 1군 엔트리 재등록 시일에 맞춰 등판 준비를 했고 1군 복귀 당일인 지난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이날 5이닝 동안 86구를 던졌고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했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롯데는 10-4로 kt를 꺾었다. 송승준도 시즌 5승(1홀드)째를 올렸다.

그런데 송승준은 이날 투구 내용이 썩 만족스럽지 않다. 그는 "부상 이후 오랜만에 등판하다 보니 투구 밸런스가 좀 안맞은 것 같다"며 "그러다보니 타자와 승부에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잘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기 초반 투구수가 많아진 원인이다. 송승준은 1회 17구를 던졌고 2회에는 21구를 기록했다. 3회를 11구로 마쳤으나 4회 다시 20구까지 늘어났다.

경기 초반 투구수 때문일까. 송승준은 6회 마운드에 올라가지 않았다. 롯데 벤치는 윤길현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경기를 먼저 마친 송승준은 후배이자 올 시즌 팀내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박세웅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박)세웅이 처럼 6~7이닝을 던질 수 있어여한다"며 "그래야 중간계투진에 몰리는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닝이터'의 중요성에 대한 의미다. 송승준이 지난 2007년 롯데 입단 후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던 부분이 바로 꾸준한 이닝 소화 능력이다.

그도 이제 나이가 들어 베테랑이라는 얘기가 어색하지 않다. 한창 때 기량과 스테미너를 선보일 수 없는 노릇이지만 그동안 미국 무대와 KBO리그 경기를 치르면서 쌓인 '경험'이 있다.

송승준은 "지난 경기를 다시 되돌아 보겠다"며 "다시 연구하고 공부를 해서 선발 등판할 경우 최소한 6이닝을 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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