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안타 생산을 재개했다.
김현수는 8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캠든야즈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 7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해 3타석 1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종전 2할5푼8리에서 2할6푼9리로 상승했다. 지난 5일 보스턴전에서 대타로 나와 무안타에 그쳤던 김현수는 안타를 때려내며 타율을 끌어올렸다.
첫 타석부터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볼티모어가 0-2로 뒤진 2회말 1사 1·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피츠버그 선발투수 채드 쿨을 상대했다. 볼카운트 2-0에서 쿨의 3구째 158㎞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받아쳐 중견수 쪽으로 멀찌감치 날아가는 외야 희생 플라이를 기록했다. 3루 주자가 홈 플레이트를 밟으면서 김현수는 타점을 올렸다.
희생 플라이로 타격감을 끌어올린 김현수는 다음 타석에서 곧바로 안타를 쳐냈다. 팀이 1-4로 뒤진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쿨과 두 번째 승부를 벌였다.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142㎞짜리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타구는 깨끗한 중전 안타로 연결되며 김현수는 1루를 밟았다.
김현수는 1사 후 케일럽 조셉의 안타로 2루까지 진루했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포수 타격 방해로 출루에 성공했다. 김현수는 볼티모어가 1-6으로 뒤진 7회말 무사 1루에서 피츠버그 세 번째 투수 후안 니카시오를 상대했다. 김현수가 볼카운트 1-2에서 니카시오의 4구째를 타격하려고 할 때 피츠버그 포수 엘리아스 디아스의 미트가 김현수의 배트에 닿으면서 포수 타격 방해로 1루를 밟았다.
김현수의 출루 성공으로 볼티모어는 무사 1·2루의 추격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뒤이어 나온 J.J 하디가 외야 뜬공에 그친 후 조셉이 병살타를 치면서 점수를 얻는데 실패했다.
9회말 볼티모어의 마지막 공격에서 김현수는 타격 기회를 얻지 못했다. 팀이 2-6으로 뒤진 9회말 무사 2·3루에서 김현수는 대타 조이 리카르드로 교체됐다. 피츠버그가 좌완 투수 토니 왓슨으로 투수를 바꾸자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김현수에게 타격 기회를 주지 않으면서 이날 경기를 마감했다.
한편 볼티모어는 9회말 대역전극을 만들었다. 2-6으로 뒤지던 경기를 따라붙어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리카르드의 희생 플라이와 하디의 적시타로 4-6까지 따라붙은 볼티모어는 계속된 2사 2루에서 트레이 만치니가 일을 냈다. 만치니는 왓슨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2점 홈런을 때려내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동점을 만든 만치니는 스스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연장 11회말 2사 1·2루에서 웨이드 르블랑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3점 홈런을 때려내며 볼티모어의 9-6 승리를 확정지었다. 볼티모어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내달렸다. 반면 피츠버그는 다잡은 승리를 놓치며 대역전극의 희생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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