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하늘은 정현(삼성증권 후원)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정현(세계랭킹 67)의 메이저대회 16강 진출을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정현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있는 롤랑 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3회전에서 니시코라 게이(9위·일본)에게 세트 스코어 2-3(5-7 4-6 4-6 6-0 4-6)으로 졌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비로 인해 하루 순연돼 이날 다시 시작됐다. 정현은 전날 열린 니시코리와 3회전에서 1, 2세트를 먼저 내줬으나 3세트 반격에 나서 타이브레이크까지 간 끝에 한 세트를 만회했다. 4세트 들어서도 니시코리의 서브 게임을 연달아 따내 3-0으로 앞서고 있었다.
그런데 3세트부터 네리기 시작한 비가 변수가 됐다. 경기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빗줄기가 굵어졌고 우천 순연이 결정됐다.
4세트 정현이 3-0으로 앞선 상황에서부터 다시 시작된 경기에서 니시코리는 전날과 달리 체력을 회복했다. 반면 정현은 상승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니시코리를 다시 상대했다.
니시코리는 다시 시작된 4세트를 사실상 포기하다시피했다. 마지막 5세트에서 승부를 보기 위해서다. 정현은 상대 기세에 주춤하며 마지막 세트에서 2-5까지 끌려갔다. 그러나 연달아 두 게임을 따내며 추격을 시작했다.
부담과 압박을 떨치지 못했다. 정현은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매치포인트에 몰렸고 더블 폴트를 범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정현의 프랑스 오픈 도전은 멈췄으나 소득은 있다. 그는 아시아 선수들 중 가장 세계랭킹이 높은 니시코리를 맞아 밀리지 않았다. 충분히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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