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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루 머신' 김태균, 이치로 넘어 윌리엄스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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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경기 연속 출루…다음은 ML 전설 윌리엄스 84G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이제는 스즈키 이치로를 넘어 테드 윌리엄스다.

한화 이글스의 핵심타자 김태균이 69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아시아 최고의 반열에 올랐으니 세계 최고를 향할 차례다.

1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전. 0-0으로 맞선 2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김태균은 LG 선발 임찬규의 공을 통타해 중견수 앞으로 떨어지는 시원한 안타를 터뜨렸다.

이 안타로 김태균은 69경기 연속 출루 기록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게 됐다. 본인의 최다 기록이자 한국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이날 안타를 한 개 더 추가하며 4타수 2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의미가 큰 기록이었다. 현존하는 최고 타격 머신인 스즈키 이치로(미국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가 세운 일본프로야구(NPB) 연속 출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이치로는 오릭스 블루웨이브(현 오릭스 버펄로즈)시절이던 1994년, 5월 21일부터 8월 26일까지 69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자산의 본명에서 성인 스즈키가 아닌 이름인 '이치로(イチロ-)'라는 등록명을 사용하면서 본격적으로 맹위를 떨친 시즌이었다. 이 시즌에 이치로는 타율 3할8푼5리 출루율 4할4푼5리라는 눈에 확 띄는 기록을 남겼다.

1995년에도 67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며 본인이 세운 기록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일본 역대 최다 연속 출루 기록 1·2위를 이치로가 가지고 있는 셈이다.

단일시즌에 작성된 이치로의 기록록과 달리 김태균은 지난 2016년 8월 7일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5타수 5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기록을 시작했다.

새로운 시즌을 맞이했고, 햄스트링 부상이라는 악재도 겹쳤지만 그의 출루 본능은 멈출 줄 모른다.

심지어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성근 한화 감독이 "(임찬규의 공이 좋기 때문에) 이날 경기가 기록 경신의 고비가 될것"이라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지만, 보란듯이 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이제 그는 미국 메이저리그 최다 기록을 바라본다. 메이저리그 최다 기록은 테드 윌리엄스가 1949년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 세운 84경기 연속 출루다. 앞으로 17경기가 더 남아 있다. 결코 쉽지만은 않지만 불가능한 기록도 아니다.

출전만 하면 무조건 1루를 밟고 있는 김태균이다. '현재진행형'인 김태균의 대기록 행진은 당분간 중단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조이뉴스24 잠실=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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