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다재다능한 재능을 지녔다."
트레이 힐만 SK 와이번스 감독이 새로운 외국인선수 제이미 로맥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SK 구단은 어깨 부상인 대니 워스를 웨이버 공시하고 지난 7일 로맥 영입을 발표했다. 그는 SK 선수단에 합류했고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도 동행했다.
힐만 감독은 "1군에 등록되기 전까지 가장 중요한 것은 적응"이라며 "한국에 오기까지 비행 시간도 오래 걸렸지만 (로맥의) 컨디션은 좋은 것 같다"고 첫 인상에 대해 얘기했다.
로맥은 타석에서 장타력 뿐 아니라 수비에서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선수로 알려졌다. 힐만 감독도 그 부분에 대해 "아직까지는 특정 포지션을 꼭 찝어 말하긴 그렇다"며 "내야 전 포지션과 외야도 충분히 가능하다. 그래서 지금은 모든 자리에서 일단 뛰어보고 난 뒤 로맥에게 가장 맞는 수비 위치를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한 힐만 감독은 "만약 외야수로 기용한다면 우익수 자리를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맥의 타순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그는 "2번부터 6번 타순까지 어느 자리에나 들어갈 수 있는 선수"라며 "하지만 최근 우리팀 테이블세터로 나오고 있는 조용호와 노수광이 역할을 정말 잘해주고 있다. 이런 상황이 당분간 이어진다면 로맥이 2번타자로 나갈 일은 없을 것 같다"고 웃었다.
힐만 감독은 로맥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있다. 그는 "로맥이 우리 구단 뿐 아니라 KBO리그에서 뛰려고하는 의지가 눈에 띄었다"며 "오늘 오전 선수단 전체 상견례에서도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힐만 감독은 "팀 적응을 위해 최대한 힘을 보태는 것도 내가 할 역할"이라고 했다. 그런데 힐만 감독은 한가지 가이드라인을 정했다.
그는 "같은 언어(영어)를 사용하는 나보다는 한국인 코칭스태프와 선수들과 더 많이 친해져야 적응에 더 도움이 된다"며 "서로 소통하는 일이 중요하다. 내가 로맥에게 관여하는 부분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힐만 감독은 "구단의 선택에 전적으로 만족한다"며 "로맥에 대한 평가는 우리팀 뿐 아니라 다른 팀 스카우트에게서도 좋은 얘기가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나도 로맥이 KBO리그에서 어떤 기량을 선보일지 궁금하고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로맥은 이르면 오는 11일 1군 등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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