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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수' 김민성 + '2번타자' 서건창 적중한 넥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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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2안타 1홈런 2타점…서건창 1안타 1타점 2볼넷 활약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타선의 집중력 속에 9점을 뽑아내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넥센은 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 신재영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타선 폭발 속에 9-1 대승을 거뒀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지난 3일 경기에 이어 김민성을 유격수 자리에 배치했고 올시즌 3번 타순에서 활약하던 서건창을 2번에 배치했다. 전날 경기에서 KIA보다 6개 더 많은 11개의 안타를 때려내고도 단 1득점에 그친 타선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방편이었다.

장 감독은 경기 전 "김민성이 유격수로서 완전하지는 않다"면서도 "충분히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최근 5경기 타율 1할5리(19타수 2안타)의 부진에 빠져있는 김하성을 대신해 유격수로 연이틀 경기에 나선 김민성은 2회말 첫 타석부터 자신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이어 7회말 공격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서건창의 2번 배치도 대성공을 거뒀다. 넥센은 전날 경기에서 테이블 세터의 부진이 1-2 패배의 원인 중 하나였다. 이택근과 이정후가 각각 1·2번 자리에서 경기에 나섰지만 8타수 1안타에 그치며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장 감독은 박정음을 1번에, 시즌 내내 3번에 배치됐던 서건창을 2번에 배치하며 변화를 줬다. 이 타순 배치는 이날 승리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박정음이 1타수 1안타 2사구, 서건창이 3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으로 KIA 마운드를 괴롭히며 중심 타선 앞에 꾸준히 밥상을 차렸다. 전날 경기와는 180도 다른 공격 흐름을 만들어내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넥센은 연패 탈출을 위해 과감하게 꺼내든 카드들이 그대로 적중하면서 지긋지긋한 KIA전 7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조이뉴스24 고척=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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