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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韓영화 풍년, 봉준호-홍상수 황금종려상 거머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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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자'와 '그 후' 경쟁부문 진출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제70회 칸국제영화제 5편의 한국 영화가 초청됐다. 최근 몇년 동안 부진했던 한국영화 진출 성적을 한방에 만회하는 낭보다.

올해 칸영화제에는 봉준호 감독의 글로벌 프로젝트 '옥자'와 홍상수 감독의 새 영화 '그 후'가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홍 감독의 '클레어의 카메라'는 특별 상영으로, 정병길 감독의 '악녀'와 변성현 감독의 '불한당'은 미드나잇 스크리닝으로 칸 관객을 만난다.

지난 13일(우리시간) 제70회 칸국제영화제 사무국은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영화제의 초청작을 발표했다. 이날 피에르 레스퀴르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레모 예술감독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영화제의 경쟁부문에는 홍상수 감독의 신작 영화 '그 후'와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가 초청됐다.

홍상수 감독은 '클레어의 카메라'로 특별상영 부문에 초청된 것에 더해 또 다른 영화 '그 후'로 경쟁부문에 초청되는 경사를 안았다. '그 후'의 내용은 알려진 바 없으나 역시 김민희와의 작업으로 완성됐을 가능성이 높다.

'클레어의 카메라'는 '다른나라에서'로 홍 감독과 작업했던 프랑스 명배우 이자벨 위페르의 주연작으로 관심을 얻어왔다. 이자벨 위페르 외에도 김민희, 정재영, 장미희가 출연한다. 고등학교 파트 타임 교사이자 작가의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이다.

홍 감독은 올해로 총 9번째 칸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강원도의 힘' '오 수정'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하하하' '북촌방향' '다른 나라에서'로 칸의 러브콜을 받았다. 경쟁 부문에 초청된 것은 '다른 나라에서'이후 5년 만이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 인생 최초로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는 영예를 안게 됐다. '마더'가 제62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괴물'이 제59회 영화제 감독주간에, 옴니버스 영화 '도쿄!'가 제61회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데 이어 '옥자'로 홍상수 감독을 위시해 쟁쟁한 세계 감독들과 트로피를 두고 경합을 펼치게 됐다.

'옥자'의 칸 경쟁 진출은 넷플릭스 제작 영화 최초의 쾌거라는 점에서도 유의미하다. 오는 6월 공개를 앞둔 '옥자'는 장르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영화 세계를 구축해 온 봉준호 감독이 넷플릭스와 손잡고 만든 작품이다. 틸다 스윈튼을 비롯해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스티븐 연, 릴리 콜린스 등 할리우드 정상급 배우들과 신예 아역 배우 안서현 등이 출연한다.

올해 미드나잇스크리닝 부문에는 한국 영화 두 편이 초청됐다. 변성현 감독의 '불한당'과 정병길 감독의 '악녀'가 선보인다.

변성현 감독의 '불한당'은 '나쁜 놈들의 세상'이라는 부제를 달고 개봉을 앞두고 있는 작품이다. 설경구, 임시완, 김희원, 전혜진 등이 출연한다.

정병길 감독의 '악녀'는 김옥빈, 신하균, 성준 등이 출연한다. 살인병기로 길러진 한 여자와 그녀를 둘러싼 두 남자, 자신의 정체를 절대 드러내지 말아야 할 세 사람의 비밀과 복수를 그린 액션 영화다.

한편 올해 칸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17일 개막해 5월28일까지 열린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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