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프로 데뷔 첫 선발등판을 앞둔 두 투수를 바라보는 양 팀 감독의 시선은 비슷했다.
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에서 두산은 함덕주를, kt는 고영표를 각각 선발로 내세웠다. 두 투수 모두 프로 데뷔 후 첫 선발등판이다.
지난 2013년 두산에서 데뷔한 함덕주는 두산이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2015 시즌 7승2패 2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하며 '두산의 미래'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승패 없이 15경기 8.2이닝만 던지며 평균자책점 6.23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올시즌에는 선발투수로 보직을 부여받고 첫 출격에 나섰다.
프로 3년차인 고영표도 선발투수가 낯설기는 마찬가지다. 2015 시즌 46경기 57이닝 3승4패 평균자책점 5.68, 2016시즌 53경기 56.1이닝 2승4패 5홀드 평균자책점 5.59를 기록하며 중간계투 역할을 충실히 해냈지만 선발로 마운드에 서는 건 이날이 처음이다.
김진욱 kt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고영표를 비롯한 kt 투수들에게 빠른 승부를 강조했다. 김 감독은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 존에 스트라이크를 던지다가 맞아도 괜찮다"며 "빠르게 승부해야 수비를 하는 야수들도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비슷한 뜻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함덕주에게 기대하는 것은 자기 페이스 대로 던지는 것 하나 밖에 없다"며 "경기 전 준비한 페이스 대로만 던지고 내려오면 맞아도, 점수를 줘도 괜찮다"고 말했다.
양 팀 감독의 바람에 선발로 처음 나서는 두 투수가 부응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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