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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예감' 강원 스키점핑 축구장, 시설 보완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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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 시절과 다른 관중 규모, 경기장 진입 등 애먹어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강원FC가 야심 차게 선보인 평창 알펜시아 스타디움이 홈 첫 경기에서 가능성과 숙제를 모두 도출했다.

강원은 11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FC서울과의 홈경기를 치렀다. 지난해 챌린지(2부리그)에서도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4경기를 치렀던 강원은 올해 클래식 승격 후 모든 홈경기를 주홈구장 강릉종합운동장에 아닌 스키점핑타워에서 치르기로 했다.

강릉종합운동장이 올림픽 1급 보안 시설로 지정되면서 불가피했고 춘천, 원주, 속초 등을 고려하다 2018 평창 올림픽 종료 후 사후 활용도에 고민을 안고 있던 스키점핑 시설을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지난해는 클래식과 비교해 관중몰이나 관심도가 떨어지는 챌린지에 있었기 때문에 신선한 기획이었다. 우려도 있었다. 관중몰이가 되는 클래식에선 대규모 관중이 몰리면 경기장 진입 자체에 애를 먹을 수 있었다.

실제 이날 경기 시작 한 시간 반 전부터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 입구부터 차량들이 몰려 있었다. 주차 시설이 부족해 진입로에 주차하고 2㎞ 이상을 도보로 이동하는 풍경이 펼쳐졌다.

그라운드 상태는 완벽하지 않았다. 강원은 지난달 16일 스키점프 테스트이벤트가 끝난 뒤 곧바로 그라운드 위에 눈을 치우며 제설 작업에 올인했다. 날씨가 쌀쌀해 그라운드는 물론 관중석 일부는 눈이 녹지 않고 얼음으로 변해 있었다.

곳곳에는 포크레인 자국이 선명했다. 평탄화 작업에 열을 올렸다고는 하지만 하루아침에 나아지지는 않았다. 잔디에 거름을 뿌리면서 심한 악취도 관전을 방해하는 요인이었다.

강원은 지난 9일 한 차례 연습으로 그라운드 적응을 했지만, 서울은 경기 전날 알펜시아 스키센터 내 호텔에 도착해 리듬을 유지한 것이 전부였다.

최윤겸 강원 감독은 "우리도 아직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 주어진 여건대로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종합경기장도 어수선하지만, 이곳은 생소하다. 차라리 여름 이전에 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관중석 시설도 열악했다. 우선 1만866석의 관중석 진입부터 쉽지 않았다. 일찌감치 온 관중들도 매표구가 적어 긴 줄을 만들면서 대기했다. 구단은 임시 화장실 등을 마련하며 대비했지만 대관중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입장이 늦어지니 경기장 진입로 언덕에서 약 1백여명은 무료 관전 혜택(?)을 누렸다. 진행요원이 지키고 있었지만 멀리서 보는 사람들을 말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명색이 프로 경기인데 무료로 관전하는 허점이 노출된 것이다.

그래도 강원은 관중 유치를 위해 서울, 춘천, 원주, 강릉 등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했다. 경기장에서 가장 가까운 평창군 횡계읍까지 대중교통이 자주 있지 않아 내린 결정이다. 서울 원정 팬들도 45인승 버스 4대에 나눠 타고 오는 등 이색적인 분위기를 즐겼다. 모두 5천98명이 관전해 나름대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강원 덕분에 알펜시아 내 호텔이나 주변 숙소들은 경기 관람이 포함된 1박 2일 숙박 상품을 만드는 등 향후 10개 구단 팬들을 유혹하기 시작했다. 수원 삼성, 전북 현대 등 충성도 높은 팬이 많은 팀들을 겨냥한 것이다.

강원 관계자는 "개막전이라 다소 정신이 없었는데 문제점을 보완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 원래 축구장이 아니어서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을 최대한 보완하려 애썼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평창=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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