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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엘 "음악 인생이 등산같으면 좋겠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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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싱글 '연애하나봐' 발표, 성숙한 감성 담아

[정병근기자] 험한 등산 코스를 즐기는 주니엘, 재테크를 생각하는 주니엘. 싱어송라이터 주니엘만 생각했다면 꽤 의외의 모습들이다.

"난 마냥 차분하지도 깨끗하지도 않다. '아무것도 몰라요'도 아니다"라며 웃는 주니엘은 마냥 귀엽고 깜찍하기만한 소녀가 아니다. '썸'만 타는 상황에 아쉬워하는 평범한 여자고, '음악인생이 등산 같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어엿한 뮤지션이다.

주니엘은 최근 SNS를 통해 등산을 하고 있는 사진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주니엘은 등산 마니아다. 산악 동호회 활동을 하시는 어머니를 따라 어렸을 때부터 자주 산에 다녔다.

"엄마를 따라 다니다 보니 좋아졌어요. 산에 올라가면서 생각을 많이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올라가서 경치를 보는 것도 좋고, 그러면 마음이 편해져서 좋고. 최근엔 도봉산을 갔는데 험한 코스가 있더라고요. 지금은 밧줄을 잡고 다니는데 실력이 늘면 엣지화를 사서 산을 타고 싶어요. 올라가다 보면 절벽에 메달려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꼭 해봐야겠다 싶었어요"

"생각하며 산을 오르는 게 참 좋다"는 주니엘은 산을 타면서 자신의 음악 인생도 등산 같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음악을 하는 데 있어서 아직 뚜렷하게 정한 건 없는 것 같아요. 많이 드는 생각은 활동이나 제 음악 인생이 등산 같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힘든 코스를 좋아하는데 힘들지만 즐겁게 나아가다보면 정상에 와 있거든요. 좀 쉬고 둘러보기도 하고, 내려갈 땐 더 위험하잖아요. 음악 인생도 조심조심해야 천천히 쉬엄 쉬엄 내려갔으면 좋겠어요"

등산 뿐만이 아니다. 주니엘은 계획 없이 즉흥적으로 떠나는 여행도 좋아한다. 올 초에는 친구들과 정동진엘 다녀왔다. 갑자기 가고 싶어져서 밤 늦게 스케줄이 끝나자마자 청량리 역으로 달려가 출발 1분 전에 열차에 몸을 실었다. 차 있는 친구가 있으면 함께 떠나기도 하지만 차가 없다고 해서 문제가 될 건 없다. 주니엘은 그 순간을 즐길 줄 알았다.

주니엘이 평소 즐기는 건 또 있다. 바로 요리다. 주니엘은 "요리를 잘 한다고 생각해보진 않았는데 만들어 보면 만드는 것마다 성공했다. '해피투게더3' 야간매점에 들고 나갈 메뉴도 준비했었는데 아직 섭외가 안 들어왔다"며 웃었다.

"'가난하게' 만들 수 있는 것들이 참 많아요. 야간매점 용으로 준비했던 건 간단히 만드는 오코노미야끼였어요. 계란 2개, 부침개, 냉장고에 남은 고기나 오징어가 있으면 좋고 아니면 참치만 있어도 좋고요. 부쳐서 소스 뿌려먹으면 맛있어요. 설엔 떡국도 끓이고, 파스타는 쉽게 할 수 있어요. 떠먹는 피자도 만들어 먹어요"

'가난하게'란 표현이 재미있다. 주니엘은 비싼 돈 들여 만들어 먹는 음식보다는 최소의 비용으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것들을 선호했다. 비단 음식뿐만이 아니다. 주니엘은 알뜰한 걸 넘어 재테크에도 관심이 많았다.

"미래에 대해 생각을 하면서 돈에 대해서도 관심이 생겼어요. 아빠한테 부동산 등 재테크를 배우고 있어요. 아빠가 퇴직하시면 제가 가장이니까 지금 있는 돈을 잘 불려야죠(웃음) 쇼핑도 잘 안 해요. 스타일리스트 언니가 뭐 받아오면 그거 입고 허투루 돈 쓰는 걸 안 하려고 해요. 전 부모님에게 손 안 벌릴 수 있게 제 일을 하는 거잖아요"

즉흥적인 걸 좋아하고 매 순간을 즐길 줄 아는 주니엘의 성향은 곡 작업에도 반영된다. 싱어송라이터인 주니엘은 다작을 못 한다. 갑자기 뭔가 테마가 떠오르면 그때부터는 순식간이지만 계획하고 쓰진 않기 때문이다.

이번 싱글에 수록한 자작곡 '버그 오프(Bug Off)', '플리즈(Please)'도 마찬가지다. '버그 오프'는 두시간도 채 안 걸렸고, '플리즈'도 하루 안에 완성한 곡이다. 주니엘은 "기타를 잡고 그럴 때가 아니라 운동을 할 때나 멍때리는 시간에 떠오른다. 비축해둔 곡도 있는데 이 두곡을 선택한 건 가을 테마에 잘 맞는 것 같아서다"고 말했다.

이번 싱글 타이틀곡은 한성호, 민연재 작사에 투 페이스(TWO FACE)가 작곡한 '연애하나봐'다. 연애를 하고 있는 사람은 공감할 수 있고, 안 하는 사람은 연애를 하고싶어지게 만드는 노래다. 주니엘은 이 곡을 통해 성숙한 느낌을 주려고 했다.

"성숙한 느낌을 주고 싶은데 지금까지 어려보인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애기같단 말도 많이 듣고. 애기가 사랑 노래를 부른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어요(웃음) 이번엔 성숙한 느낌을 내보고 싶었어요. '나도 남자 만날 수 있을 만큼 자랐어요' 그런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헤어스타일도 변화를 줬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화장법도 바꿔봤어요"

확실히 주니엘은 데뷔 당시보다 풍기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예전엔 풋풋한 느낌이 강했다면 이젠 더 많은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만큼 성숙한 느낌이 들었다. 올해 22살인 주니엘에게 20대 후반엔 어떤 모습일 것 같냐고 물었다.

"지금처럼 귀엽고 어린 이미지는 아닐 것 같아요. 또 그때는 백프로 내 음악을 하고있지 않을까 싶어요. 지금은 썸만 타다 끝나는데 그땐 남자 친구도 있을 것 같고(웃음) 또 제 집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어떻게 먹고 살아야지가 아니라 어떻게 어떤 사람을 만나서 어떻게 살지 그런 계획을 세우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지금도 그렇고 그때도 제 삶도 음악도 솔직하게 하면서 가고 싶어요."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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