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통산 100호골 손흥민 "모두의 도움 덕분 무실점 승리 환성적"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손흥민(29, 토트넘)이 새해를 맞아 치른 첫 경기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손흥민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이하 리즈)와 홈 경기에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전, 후반 90분을 모두 풀타임 소화했다. 공격포인트도 올렸다. 소속팀의 추가골을 넣었고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득점에 도움을 줬다.

손흥민은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역시 1골 1도움을 올린 해리 캐인의 활약까지 더해 리즈에 3-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4경기 연속 무승에서 벗어났고 7위에서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손흥민은 리즈전이 끝난 뒤 영국 현지 매체인 'BT스포츠'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어려운 경기였지만 무실점으로 승리를 해 환상적으로 새해를 시작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날 득점으로 지난 2015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개인 통산 100호 골도 신고했다. 손흥민은 "한 팀에서 100골을 넣는 다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일"이라며 "내 스스로도 자랑스럽다. 그러나 팀 동료들에게 정말 고맙다"며 "나 혼자 이룰 수 없는 기록이다. 동료들의 도움이 컸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이 100호 골을 기록하는데는 케인이 큰 힘이 됐다. 캐인도 2015-2016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손흥민과 함께 뛰며 골을 도왔다. 올 시즌 개막 후 리즈전까지 손흥민이 기록한 12골 중 9골에 케인이 어시스트를 했다.

손흥민 역시 케인의 골에 자주 도움을 줬다. 두 선수는 올 시즌 기준 13번째 골을 합작했다. EPL 단일 시즌 최다 합작골 기록에서 1994-1995시즌 앨런 시어러-크리스 서튼(당시 블랙번)과 어깨를 나란히했다.

손흥민은 "케인과 오랜 시간을 함깨하고 있다"며 "우리는 서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케인은 득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에서 내가 골문 앞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마치 텔레파시가 통하는 것 같다"며 "서로 그 점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