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즈원, 프듀48' 조작 논란에 결국 컴백 연기…방송가도 비상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예상대로 아이즈원 컴백에 빨간 불이 켜졌다. 투표 조작 논란 여파로 결국 앨범 발매와 쇼케이스가 연기된 가운데 방송가도 비상이 걸렸다.

7일 오후 엠넷은 "당사의 프로그램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오프더레코드는 시청자들과 팬들의 의견을 신중하게 검토한 결과 11일로 예정된 아이즈원의 첫 정규 앨범 발매를 연기하게 됐다"고 알렸다.

또 11일 오후 7시 엠넷과 M2를 비롯한 디지털 채널에서 방송 예정이었던 '아이즈원’의 컴백쇼 'COMEBACK IZ * ONE BLOOM * IZ '의 편성도 연기를 결정했다.

엠넷은 "활동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던 팬,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아이즈원의 활동 올스톱에 방송가도 비상이 걸렸다. 아이즈원은 컴백을 앞두고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와 JTBC '아이돌룸', tvN '놀라운 토요일-도레미 마켓' 등 예능프로그램 촬영을 마친 상황. 각 프로그램 제작진들은 '상황을 확인 중으로, 논의 후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며 난감한 반응을 보였다.

아이즈원은 '프로듀스48'을 통해 탄생한 프로젝트 걸그룹으로 지난해 10월 데뷔했다.

오는 11일 첫 정규앨범 '블룸아이즈(BLOOM*IZ)'를 발표하고 약 7개월 만에 국내에 컴백할 예정이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피에스타'와 MC몽이 작곡한 수록곡 '오픈 유어 아이즈'를 비롯한 다양한 트랙이 담길 것으로 예고됐다.

그러나 아이즈원은 컴백에 앞서 외적인 이슈로 더 주목 받았다. 엑스원 멤버들이 선발된 '프로듀스X101' 뿐만 아니라 '프로듀스48' 역시 시청자 투표의 결과를 조작했으며, 제작진의 개입이 있었다는 의혹을 받았기 때문.

방송사 엠넷이 이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했던 상황 속에서도 아이즈원은 컴백을 강행했던 상황. 그러나 지난 5일 Mnet '프로듀스101' 시리즈 연출 안준영 PD와 김용범 책임프로듀서가 지난 5일 문자 투표 조작 혐의로 경찰 구속되며 컴백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안준영 PD가 경찰 수사에서 '프로듀스48'과 '프로듀스X101' 문자 투표가 조작됐다고 혐의를 인정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팬들의 실망과 불신에 아예 아이즈원의 팀 존폐 여부까지 논의되고 있는 상황. 7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조작그룹 아이즈원, 엑스원의 지상파 출연을 금지시켜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시될 정도로 팬들의 분노는 크다.

아이즈원이 팀 출격 1년여 만에 최대 위기를 맞게 된 가운데 향후 경찰 수사 발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