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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힘을내요 미스터리', 웃기다 울리는 최강 반전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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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웃길 줄로만 알았는데, 사람을 제대로 울린다. 재미와 감동을 적절하게 버무리면서 가장 강력한 메시지까지 전달한다.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세상 가장 따뜻한 가족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하루아침에 딸 벼락을 맞은 철수(차승원 분)가 자신의 미스터리한 정체를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반전 코미디 영화로, 코미디 영화로만 무려 1400만 관객을 웃긴 '원조 코미디 맛집' 배우 차승원과 '럭키'로 약 700만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한 이계벽 감독의 만남으로 제작 단계부터 기대를 모았다.

 [사진=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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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는 소문난 맛집 '대복 칼국수'의 수타 달인으로, 밀가루 반죽을 하는 모습만으로도 가는 길을 멈추고 바라보게 할 만큼 완벽한 비주얼의 소유자다. 하지만 칼국수를 먹기 위해 찾은 손님에게 "밀가루는 몸에 안 좋아요. 살쪄요. 보리밥 먹어요"라고 말하는 엉뚱한 인물이다.

후천적 지적 장애를 앓고 있는 그는 우연을 가장한 희자(김혜옥 분)를 만나 납치당하듯 병원으로 와 피검사부터 받는다. 바로 백혈병에 걸린 딸 샛별(엄채영 분)에게 골수이식이 가능한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다. 오랜 병원 생활 탓에 조금 더 일찍 철이 든 딸 샛별이 병원을 탈출하는 광경을 목격하고 무조건 따라나선 철수. 그렇게 두 사람의 어색하지만 웃기고 찡한 여정이 시작된다.

이미 '신라의 달밤', '라이터를 켜라', '광복절 특사', '선생 김봉두', '귀신이 산다', '이장과 군수' 등의 코미디 영화로 수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차승원은 '믿고 웃는' 원조 코미디 흥행 배우라는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은 연기로 유쾌한 재미를 선사한다. 무려 12년 만에 선택한 코미디 영화지만, 차승원이기에 가능한 탁월한 열연이 극을 가득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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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차승원은 2003년 2월 18일 온 국민을 충격에 빠지게 한 대구지하철 화재 사건을 모티브로 한 이 영화가 한 쪽 분위기로만 치우치지 않게 무게 축을 꽉 잡아준다. 1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무겁고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는 실제 사건을 담담한 색채로 담아낸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계벽 감독은 참사의 아픔을 진지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는 동시에 희망적인 메시지까지 전달한다.

샛별이 병원 친구들과 생일 선물을 전하며 "버텨"라고 말하고, 무균실 유리벽에 예쁜 스티커를 붙이는 장면들은 그 자체로 감동적이다. 작정하고 울리는 신파가 아니라 보통의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며 미소 짓고 눈물을 글썽일 수 있다.

 [사진=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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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어색했지만, 어느 새 누구보다 든든하게 서로를 지켜주는 존재가 된 차승원과 엄채영의 부녀 케미 역시 '힘을 내요, 미스터 리'의 관전 포인트라 할 수 있다. 또 '연기 천재'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엄채영의 열연과 차승원과 박해준, 전혜빈, 김혜옥의 안정적인 캐릭터 소화력도 인상적이다. 여기에 안길강, 조한철, 성지루 등 신스틸러들의 활약도 재미를 더한다.

올 추석,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착하고 가슴 따뜻한' 영화를 원한다면 '힘을 내요, 미스터 리'를 강력 추천한다.

9월 11일 개봉. 러닝타임 111분. 12세 이상 관람가.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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