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가 이번 문자투표 조작논란이 '취업사기'이자 '채용비리'라 주장하며 차주 고소 고발을 예고했다.
Mnet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의 익명의 관계자는 29일 방송된 MBC 표준FM '김종배의 시선집중'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진상규명위원회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은 연습생들의 등수, 획득한 표수가 중요한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상위 등수에서 29978표차가 5번 반복되고, 모든 연습생들의 표차가 특정 수의 배수로만 구성돼 있었다"면서 문제 제기를 한 배경을 언급했다.
이후 Mnet은 최종 득표수에 집계 오류가 있었고 순위 조작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서도 "애당초 동일 표차 반복과 관련한 부분은 해명되지 않았다. Mnet은 문제가 처음 제기될 때 '신기하다'는 입장을 취했다가 의혹이 커지자 입장을 바꿨다. 로우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는 한 이런 해명을 믿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진상규명위원회가 원하는 건 원본 데이터 확보 및 공개다. 관계자는 "시청자에게 어떤 공지도 없이 득표율 반올림을 한 것만으로도 조작을 한 셈"이라며 "우리는 원 데이터와 사전 온라인 투표수까지 모두 공개하고 말해주길 바란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손댔다면 그 사정을 밝히고 충분한 사과를 해야하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하태경은 이번 사태를 두고 '취업사기', '채용비리'라 언급해 파장을 키운 바 있다. 진상규명위원회 측 역시 "적극 공감한다. 연습생들은 연예계 취업을 원하는 취업준비생이다. 만약 투표수를 조작했다면 그들을 향한 취업사기이자 채용비리를 저지른 셈"이라 밝혔다.
진상규명위원회는 다음주 중 고소, 고발에 들어갈 예정이다. 관계자는 "Mnet이 자수한게 아니라 내사를 의뢰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변한 건 없다.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법이 없으므로 마지막 방법인 고소 고발을 예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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