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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방송시장, 유료방송 M&A로 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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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시장 전체 규모 6% 제작에 투자하면 선순환 가능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방송 제작비율이 올라가면 방송광고 시장도 확대되기 때문에, 자본력있는 대기업이 CPND를 수직계열화해 함께 키우면 방송시장 확대가 가능하다."

김용희 숭실대 경영학과 교수는 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방송학회 주최로 열린 '방송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합리적 콘텐츠 대가 산정 및 공정거래 방안' 세미나에서 방송산업 시장의 확대를 위해 대규모 자본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내 콘텐츠 산업은 체질 강화를 위한 합리적 대가 산정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중심으로 한 해외 사업자의 국내 시장 진출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상태. 지상파의 방송사업과 케이블TV(SO)의 매출은 해마다 줄고 있는 상태로, IPTV 역시 가입자 증가 추세가 둔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지상파 방송사업매출액은 지난 2015년 이후 크게 감소한 반면, 재송신료(CPS) 수입은 증가하면서 전체 시장의 선순환 고리가 무너지고 있는 실정이다.

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방송학회 주최로 열린 '방송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합리적 콘텐츠 대가 산정 및 공정거래 방안' 세미나가 열렸다
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방송학회 주최로 열린 '방송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합리적 콘텐츠 대가 산정 및 공정거래 방안' 세미나가 열렸다

이같은 전체 방송시장의 어려움에 대해 패널들도 동의했다. 유료방송 시장에 불고 있는 인수합병(M&A)이 활로를 모색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것.

임정수 서울여대 교수는 "제한된 시장 속에서 규모를 키우지 못하고 나눠갖는데 대한 안타까움이 있기는 하지만 키우고 나서도 나눠야 하고 작아도 나눠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시장 확대를 위한 혁신에 대한 아쉬움도 거론됐다.

홍종윤 서울대학교 언론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넷플릭스가 가진 혁신, 디즈니의 대응책 등을 방송사업자들도 알고 있다"며, "그들의 혁신은 시청자 속으로 들어가 더 편리하고 창의적으로 고민하는 부분을 적용한 시스템으로 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부분에서 한국 사업자, 플랫폼, 방송사들은 대처 고민이 없다"며, "CPS를 더 받는 것뿐만 아니라 왜 시청률이 떨어지고 있는지부터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최근 추진되고 있는 IPTV와 SO의 인수합병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용희 교수는 "방송 시장을 관찰한 결과 종편이 들어왔을 때 광고시장이 일시적으로 부풀려진 바 있다"며, "전체 방송시장에서 6% 가량이 제작비로 투입된다면 방송광고시장이 확장되고 그렇게 간다면 전체 방송시장 규모 확대를 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연장선상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유료방송 M&A는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같은 전망은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 LG유플러스의 CJ헬로 지분인수에 따라 제작비 투입, 지역방송 활성화, 플랫폼 강화,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등 전반적인 계획에 따라 진행됐을 때를 조건으로 한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무한정으로 갈 수는 없지만 의미있는 제작비용과 투자가 있어야 한다"라며, "정확치는 않지만 MBN과 JTBC 사이 수준으로 투자하면 방송확대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OTT 플랫폼과 네트워크 역시 함께 투자가 선행돼야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홍종윤 선임연구원은 "지상파의 OTT 플랫폼 통합 역시 대안일 수 있지만 어떻게 나아갈지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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