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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캐슬', 개국공신 김정난·유행어 제조기 김서형…모두의 인생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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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SKY 캐슬' 열풍의 뒤에는 높은 완성도에 큰 몫을 한 '연기 구멍' 없는 캐스팅이 있었다. 익히 알던 배우들의 매력을 재발견한 시간인 동시에, 완전히 신선한 얼굴의 신예들 역시 발견할 수 있었던 11개월이었다. 분량과 무관하게, 모든 캐릭터들이 안방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SKY 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극을 표방, 지난 2018년 11월 첫 방송 이후 꾸준한 인기를 얻어왔다.

지난 1일 방영된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제작 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총 20부작) 마지막회에서는 혜나(김보라 분)의 죽음과 우주(찬희 분)의 석방, 김주영(김서형 분)의 수감 이후 달라진 캐슬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며 새로운 가치를 찾은 인물들을 비췄다. 하지만 어딘가에 여전히 있을 또 다른 김주영과 한서진(염정아 분)의 존재 역시 암시하며 해피엔딩 속에서도 생각할 지점을 남겼다.

 [사진=JTBC 화면 캡처]
[사진=JTBC 화면 캡처]

1%대의 시청률로 출발해 꾸준한 인기 상승세를 기록한 드라마는 역대 JTBC 드라마 최고 시청률 돌파에 이어 tvN '도깨비'를 제치고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까지 갈아 치우며 신드롬급 인기를 얻었다.

인기의 뒤에는 개성 뚜렷한 캐릭터를 만나 신이 난 배우들의 열정이 있었다. 1~2화 카메오 출연만으로 안방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영재 엄마 이명주 역 김정난은 'SKY 캐슬'의 인기를 견인한 '개국 공신'이었다. 차마 몰랐던 아들의 비밀을 알게 된 뒤 충격에 휩싸인 명주는 결국 한겨울 자신의 목에 총을 겨누고 자살한다. 1화의 마지막을 장식한 장면도 바로 이 신이었다. 김정난은 특별출연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밀도 있는 연기를 펼치며 베테랑의 연기력을 자랑했다.

예서(김혜윤 분)와 예빈(이지원 분)의 열혈 엄마 한서진 역 염정아, 입시코디네이터 김주영 역 김서형은 'SKY 캐슬'의 핵심 인기 캐릭터였다. 두 캐릭터 모두 개성과 주관이 또렷한 인물로 사랑받았다. 두 캐릭터 모두 분명 이기적이거나 악한 구석이 있는 인물들임에도, 염정아와 김서형은 특유의 현실성을 살린 연기력으로 인물들을 향한 몰입과 공감을 이끌어냈다. 특히 염정아는 '아갈머리를 찢어버릴라'라는 대사를, 김서형은 '감당하실 수 있으시겠냐고 물었습니다' '제 말을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등의 숱한 대사들을 유행어로 만들어냈다.

캐슬의 부부들, 서진과 준상(정준호 분)을 비롯해 수임(이태임 분)과 치영(최원영 분), 승혜(윤세아 분)와 민혁(김병철 분), 진희(오나라 분)와 양우(조재윤 분)가 그려내는 각 가정의 이야기 역시 서로 다른 색깔로 보는 재미를 줬다. 정준호는 출세를 위해 비도덕적 행동까지 일삼는 의사 준상 역을 통해 철없고 가벼운 모습부터 혜나의 존재를 알게 된 뒤 죄책감에 시달리는 표정까지 입체적 인물을 완성했다.

방영 초반 '맞는 말'만 하는 캐릭터이면서도 시청들에게 '밉상'으로 낙인 찍혔던 수임 역 이태란은 중후반으로 갈수록 보는 이들의 마음을 바꿔놓은 케이스였다. 특히 누명을 쓴 우주를 위해 한서진의 앞에서 무릎 꿇고 오열하는 장면은 많은 이들에게 회자됐다.

혜와 민혁 가족은 강압적이고 가부장적인 민혁의 변화로 행복한 엔딩을 맞았다. 우아한 카리스마를 선보인 윤세아, 위엄과 우스꽝스러움을 오가는 연기를 펼친 김병철은 의외의 찰떡 케미스트리로 사랑받았다. 'SKY 캐슬'의 밝은 에너지를 맡았던 오나라와 조재윤은 시종일관 사랑스럽고 애교 넘치는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며 물을 만난듯한 연기를 펼쳤다.

신선한 마스크의 아역들은 캐슬 2세로 사랑받았다. 미스터리한 죽음으로 극 중반부를 긴장감에 빠뜨린 혜나 역 김보라는 오랜 아역 활동으로 쌓아 온 탄탄한 연기력으로 'SKY 캐슬'의 또 다른 주역이 됐다. 김서형, 염정아와 맞서면서도 자신의 기운을 잃지 않은 장면들은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명장면으로 손꼽히며 호평을 받았다.

혜나를 향해 경쟁심과 열등감을 느끼는 예서 역 김혜윤 역시 캐릭터를 살린 빼어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이기적인 성향의 캐릭터에게 이렇게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이 뒤따른 것도 흔치 않은 사례였다. 예서의 동생 예빈 역 이지원, 예빈의 절친한 친구이자 진희와 양우의 아들 수한 역 이유진은 어린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똑 부러지는 연기력을 자랑하며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 외에 승혜와 민혁의 장녀 세리 역 박유나는 하버드생을 사칭해 집안에 충격을 몰고 오는 인물을 그리며 극의 중반부 긴장감을 촘촘히 쌓아올렸다. 엔딩까지 엄마 승혜 역 윤세아, 아빠 민혁 역 김병철과 찰떡같은 호흡을 그려냈다. 쌍둥이 서준 기준 역 김동희와 조병규 역시 라이징스타로 주목받았다.

한편 'SKY 캐슬'의 후속으로는 진구, 서은수 주연의 법정 코믹극 '리갈하이' 가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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