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연패 끊을까' 현대건설,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반드시 이긴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말을 아꼈다.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은 2018-19시즌 도드람 V리그 개막 후 아직까지 승리가 없다. 내리 11연패를 당했다.

5일 안방인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서 패한다면 V리그 여자부 역사상 시즌 개막 후 최다 연패팀이라는 불명예를 얻는다.

종전 최다 연패도 현대건설이 갖고 있다. 지난 2007-08시즌 현대건설은 개막 후 내리 11연패를 기록했다. 이 감독과 선수들 모두 당일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 지 잘 알고 있다.

첫 승과 연패 탈출 기대는 어느때 보다 높다. KGC인삼공사는 '주포' 알레나(미국)가 오른 발목 인대 부상으로 코트에 나오지 못한다. 현대건설에게는 '기회'인 셈이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20점 이후 상황이 되면 경직된다"며 "오늘 경기에서만큼은 그런 플레이가 안나왔으면 한다"고 얘기했다.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주지는 않았다.

그는 "앞선 두 경기와 비교해 큰 차이는 없다. 황연주와 마야(스페인) 모두 선발 출전할 것"이라고 했다. 황연주는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나올 예정이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도 소화할 수 있는 마야가 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의 문제는 공격을 조율하는 세터 이다영이다. 그가 흔들리면서 매번 어려운 경기를 치르고 있다. 연패 기간 동안에도 이 감독은 이다영에게 신뢰를 보냈다. 그러나 오늘 만큼은 세터 자리에서 변화를 줄 수 도 있다. 이 감독은 "(이)다영이가 불안해지면 교체를 고려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알레나가 뛰지 않기 때문에 미들 블로커(센터) 한 자리는 정시영이 나온다. 이 감독은 "높이보다는 다른 부분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서남원 KGC인삼공사 감독은 "알레나가 빠졌기 때문에 전력에서 손실이 있다고 핑계를 될 수 없다"며 "가용 전력을 활용해 이기는 경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서 감독은 "오늘 경기 초반 우리가 먼저 흔들리면 안된다. 상대팀이 연패를 끊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본다"며 "그런 부분이 우리 선수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겠지만 최선을 다해 맞서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알레나는 수원 원정길에 선수단과 함께하지 않았다. 서 감독은 "지금은 부상 치료에만 전념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며 "굳이 원정 경기에 따라 올 필요는 없다"고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