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다저스 상대 1피안타 1K '무실점'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오승환(36·콜로라도 로키스)이 4일 만에 다시 마운드 위에 올라 임무를 다했다.

오승환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있는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홈 경기에서 소속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그는 콜로라도가 2-4로 끌려가고 있던 7회초 1사 1루 상황에 나왔다. 선두타자 키케 에르난데스를 맞아 풀 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안타를 맞았다.

타구는 오승환의 글러브에 맞고 옆으로 굴절되며 2루수 옆을 빠져나갔다. 1, 3루 위기에 몰렸으나 오승환은 고비를 잘 넘겼다.

후속타자 오스틴 반스를 상대로 5구째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이때 주자 두 명이 모두 런다운에 걸렸다.

포수 드류 부테라가 2루로 송구했고 콜로라도 내야진은 이어 3루와 홈 플레이트 사이에서 런다운데 걸린 3루 주자 코디 밸링저를 태그 아웃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오승환은 7회말 타격 순서에서 대타 크리스 아이아네타와 교체돼 경기를 먼저 마쳤다.

오승환은 지난 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 나와 연타석 홈런을 내주면서 1이닝 3실점으로 흔들렸지만 4일 만에 다시 등판해 0.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제몫을 다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83에서 2.80으로 내려갔다.

승부에서는 콜로라도가 고개를 숙였다. 다저스에 2-4로 패하면서 5연승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다저스는 1회초 벨링저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2회초에는 야시엘 푸이그가 솔로 홈런을 날려 2-0 리드를 잡았다.

콜로라도는 2회말 바로 균형을 맞췄다. 선두타자로 나온 맷 할러데이가 다저스 선발투수 클레이튼 커쇼에 솔로포를 쏘아 올렸고 이안 데스몬드와 부테라가 각각 2루타와 안타를 쳐 2-2를 만들었다.

그러나 다저스는 5회초 상대 수비 실책과 푸이그의 적시타를 묶어 2점을 내 4-2로 역전했다. 다저스는 중간계투진 물량공세를 앞세워 콜로라도 추격을 막았다.

9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간 마에다 겐타는 디제이 르메휴와 놀란 아레나도를 각각 좌익수 뜬공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다저스 승리를 지켰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켄리 얀센을 대신해 마무리로 나온 마에다는 구원에 성공하며 시즌 2세이브째(8승 9패)를 올렸다. 커쇼는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고 승리투수가 됐다. 그는 시즌 7승째(5패)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