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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 출발 권영민, "선수 생활, 미련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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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터 4명 멘토 노릇…트레이드 인연 노재욱과 다시 만나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은 오프시즌 코치 한 명을 보강했다. 지난 시즌까지 소속팀에서 세터로 뛰었던 권영민(38)이 세터 전담 코치로 팀에 재합류했다.

한국전력은 이로써 김철수 감독 외에 장병철 수석코치, 조성철 코치, 권 코치로 코칭스태프 조각을 마무리했다. 지난 23일 선수단이 훈련하고 있는 의왕체육관에서 만난 권 코치는 "은퇴에 대해 아쉬운 마음은 없다"며 "지난 시즌 개막을 앞두고 '딱 한 시즌만 더 뛰자'고 했었다. 아내와 가족에게도 미리 얘기를 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인하대 시절부터 한국 남자배구 명세터 계보를 이을 유망주로 꼽혔다. 현대캐피탈에서는 2005-06, 2006-07시즌 2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도 경험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2002 부산과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권 코치는 "선수로 더 뛰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지난 시즌이 특히 아쉽다. 마무리를 좀 더 잘하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했다"면서 "이 점이 가장 마음에 걸렸다"고 했다. 한국전력은 지난 시즌 '봄배구' 진출에 실패했다.

코치로 제2의 배구 인생을 시작했지만 은퇴 후 지도자 생각을 바로 한 것은 아니었다. 권 코치는 "운이 따른 편"이라고 웃었다.

권 코치는 오프시즌 들어 소속팀에 자원 봉사를 했다. 마무리 훈련에 참가해 후배 세터에게 조언도 하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도왔다. 팀과 계약기간이 남아있는 6월까지만 하려고 했다. 이런 그를 김 감독이 붙잡았다.

김 감독은 "(권)영민이가 정말 열심히 솔선수범을 보였다"고 했다. 그는 권영민에 대해 정식 코치 계약을 요청했고 구단도 받아들였다.

권 코치는 임무는 세터 전담이다. V리그에서 처음은 아니다. 남자프로팀의 경우 김경훈 코치가 비슷한 역할을 LIG손해보험, 현대캐피탈, 우리카드에서 맡았고 대한항공은 브라질 출신 슈빠 코치가 같은 역할을 했다. 여자팀의 경우 현재 현대건설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이도희 감독이 GS칼텍스에서 세터 코치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권 코치는 "이제 첫 발을 막 내딛은 셈"이라며 "많이 배우고 있고 아직까지는 어려운 부분 보다는 재미가 있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한국전력에서 권 코치로부터 맞춤 지도를 받고 있는 세터는 4명이다. 세터 최고참 강민웅부터 권준형, 노재욱, 이호건이 그 주인공이다. 노재욱과는 남다른 인연이 있다.

권 코치는 지난 2014-15시즌 종료 후 오랫동안 뛰었던 현대캐피탈을 떠나 LIG손해보험 유니폼을 입었다. 트레이드를 통한 이적으로 당시 권 코치를 대신해 노재욱이 현대캐피탈로 왔다.

그런데 노재욱과 코치와 선수로 한솥밥을 먹게 됐다. 노재욱은 지난 6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한국전력에서 현대캐피탈로 이적한 전광인의 보상 선수로 왔다. 권 코치는 "이것도 인연인 것 같다"며 "(노)재욱이에게는 한국전력으로 온 것이 오히려 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지도자로서 롤 모델을 따로 꼽지는 않았다. 그느 프로 선수로 뛰는 동안 김호철 감독(현 남자배구대표팀 사령탑)을 비롯해 하종화, 문용관, 강성형(현 남자청소년배구대표팀 사령탑) 신영철(현 우리카드 감독) 그리고 김철수 감독까지 많은 지도자와 만났다.

권 코치는 "이제 출발을 한 셈인데 '어떤 지도자상을 갖겠다'는 이런 생각보다는 공부를 더 많이 해야할 것 같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는 "아무래도 팀 성적이 좋다면 서로에게 윈-윈이지 않겠냐"며 "다음 시즌 봄배구에 나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힘을 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의왕=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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