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고교생 K리거가 다시 그라운드를 누빈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은 산하 유스팀 매탄고의 골키퍼 박지민(17)과 K리그 최초로 준프로계약을 맺었다고 17일 전했다.
박지민은 18일 수원에서 시작하는 수원 JS컵에 19세 이하(U-19) 대표팀의 일원으로 출전한다. 이번 계약으로 박지민은 한국 최초의 고교생 K리거가 됐다.
K리그는 지난 2006년 프로 계약 조건으로 고교 졸업 예정자나 만 18세 이상이어야 한다는 제한 조건이 생긴 뒤 고교생 프로 선수가 사라졌다. 그러나 올 1월 이사회에서 프로 계약 가능 연령을 만 18세에서 17세로 낮췄다. 소속 유스 만 17~18세 3명으로 제한한다.
수원 유스인 매탄중을 거쳐 매탄고에서 뛰고 있는 박지민은 189㎝, 86kg의 좋은 신체 조건과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지난 2월 경남 합천에서 열린 제54회 춘계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전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끈 경험이 있다.
수원은 R리그(2군리그)와 대학팀 연습 경기에 박지민을 출전시켜 기량을 검증했고 프로연맹 이사회에서 연령 하한이 이뤄지자 박지민을 영입했다.
박지민은 "축구를 시작한 이후 늘 소망했던 수원 유니폼을 입게 돼 정말 기쁘다. 한편으로는 K리그 최초의 준프로계약이라는 점에서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수원의 레전드가 되는 것이 꿈인데 그 첫발을 내디뎌서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박지민은 JS컵이 끝나는 오는 23일부터 수원 성인팀에 합류해 서정원 감독과 이운재 골키퍼 코치 등 코칭스태프의 본격적인 지도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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