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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얼음 공주' 최민정의 눈물, 승리욕만 더 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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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페딩 반칙으로 안타까운 실격, 빠른 수긍 "제대로 준비한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실격이라고요?"

13일 강릉 아이스아레나, 최민정(20, 성남시청)이 출전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선을 앞두고 기대감은 충만했다. 최민정이 어렵게 예선을 통과한 뒤 준준결선에서 42초996의 기록으로 조 2위, 준결선에 올랐다. 마르티나 발세피나(이탈리아)의 수비에 아웃 코스로 승부수를 던졌고 날 들이밀기로 준결선에 올랐다.

폭발적인 스피드가 자랑인 최민정의 준결선은 싱거웠다. 결선이 기대됐던 이유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은 결선 시작에서 최민정의 이름이 불리자 가장 많은 환호를 보냈다.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최민정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였고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와 사진 판독에서 스케이트 날 끝보다 22㎝ 뒤져 은메달로 손에 넣는 듯했다.

하지만, 갑자기 비디오 판독이 들어갔고 최민정이 마지막 바퀴 마지막 코너에서 인코스로 파고 들어가는 과정에서 폰타나의 옆구리 부분을 건드렸다. 결승선 통과 과정에서도 최민정의 오른손이 폰타나의 몸에 닿는 장면이 전광판에 송출됐다.

심판진은 임페딩(밀기 반칙)을 지적하며 실격을 선언했다. 앞서 1바퀴를 남기고 킴 부탱(캐나다)의 무릎을 건드리며 충동하는 장면도 나왔다. 해당 장면은 상호 작용에 의한 것으로도 볼 수 있었다.

은메달에서 실격으로 바뀌자 경기장은 얼음장이 됐다. 함성은 탄식으로 길게 이어졌다. 여기저기서 "왜 실격이냐"며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말들이 쏟아졌다.

김선태 총감독은 "공식적으로는 최민정이 킴 부탱을 추월하는 과정에서 손으로 무릎을 건드려서 임페딩 반칙을 줬다고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임페딩은 카메라 각도에 따라 각자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하기 나름인데 심판진은 최민정의 킴 부탱 추월 과정이 부적절했다고 판단했다.

최민정도 비슷했다. 그는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눈물을 쏟았다. 쉽게 감정을 보여주지 않아 별명이 '얼음 공주'라는 최민정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이었다.

그러나 냉정함을 되찾은 최민정은 "심판이 본 카메라 각도가 달라서 실격 사유가 나온 것 같다. 내가 잘했다면 부딪히지 않았을까 싶다"며 판정을 수긍한다고 전했다.

전관왕을 노렸던 최민정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하지만, 여자 1000m, 1500m, 3000m 계주 등 가야 할 길이 멀다. 최민정도 "(오늘의 결과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본다. 주 종목이니 더 제대로 준비하겠다"며 더는 울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조이뉴스24 강릉=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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