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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5점씩 올리니"…조동현 감독 화나게 한 내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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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잖은 조동현 감독 "너랑 못하겠다" 일침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르브라이언 내쉬(부산 KT)의 한마디가 가뜩이나 심란한 조동현 감독의 마음을 더욱 어지렵혔다.

조동현 감독은 31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KBL 5라운드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났다.

지난 서울 삼성과 경기서 뒷목을 잡으면서 쓰러질 뻔했던 그다. 그는 "괜찮다. 순간적으로 올라왔다"면서도 "내가 성질이 안 좋아서 그런가 보다"라고 눙쳤다.

성질이 안 좋다는 것은 당연히 거짓말이다. 그는 사람이 좋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날도 작금의 연패의 탓을 본인에게 돌렸다. 그는 절대 선수 탓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선수들에게 힘을 북돋았다. 조 감독은 "우리 팀이 짜임새가 좋다. 마무리 능력을 내가 못 만들어준 것이다.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선수들에게 더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말해줬다. 자신감을 더 실어주려고 한다. 보다 더 자신감을 가지고 임해주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안타깝게도 올 시즌은 그에겐 혹독한 시즌이 되고 있다. "이렇게 져본 적도 없고 부상자도 많던 시즌이 없었다"고 아쉬워한 그다.

여기에 손가락 부상으로 리온 윌리엄스를 대신해 새롭게 팀에 가세한 내쉬는 그야말로 양날의 검같은 존재가 됐다. 득점력이야 나무랄 데가 없지만 심판들에게 과도한 항의와 득점에 대한 욕심으로 때때로 팀의 분위기를 흐리고 있기 때문. 여기에 수비를 소홀히 하면서 선수단의 부담을 키우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조 감독은 "해결사 면모도 물론 중요하지만 디펜스가 안된다. 맨투맨이라도 잘 잡아주면 다른 선수들이 헬프라도 들어올텐데 그런 부분이 안되니까 힘들다. 우리가 100점이라도 내는 팀이라면 모를까 그런 팀도 아니지 않나"라면서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내쉬가 최근 뱉은 한마디를 전했다. 그는 "내쉬에게 '우리는 공격이 약하니 수비를 열심히 해야한다'고 말하자 내쉬가 나에게 '나는 25점씩 넣고 있으니까 우리 팀 선수들이 20점씩 넣으면 될 거 아니냐'라고 하더라. 얼마나 화가 나던지"라면서 쓴웃음을 지었다.

조 감독은 이어 "요샌 좀 바뀌긴 했다. 하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내쉬에게 '나는 너랑 하는 거 더이상 힘들어서 못하겠다. 이럴 거면 집에 가라'고 했다. 그 뒤로는 심판들에게 좀 덜 투덜거린다"고 말했다.

물론 내쉬는 집에 가진 않았다. 이날도 정상적으로 출전했다. 그러나 이날은 점수까지 내지 못했다. 전자랜드의 수비에 꽁꽁 묶이면서 고작 5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KT도 그의 부진 속 69-82로 패하면서 7연패의 늪에 빠졌다. 조동현 감독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조이뉴스24 인천=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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