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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 "정현, 톱10 가능성 충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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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서 기권승…28일 칠리치와 결승 대회 통산 6번째 우승 도전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정현(세계랭킹 58위·삼성증권 후원)에게는 아쉬운 마음이 들 수 밖에 없는 결과다.

한국 테니스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8강에 이어 4강에 오른 정현의 도전이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26일 호주 멜버른에 있는 로드 레이버 센터코트에서 2018 호주오픈 남자단식 4강전(준결승)을 치렀다.

상대는 '테니스 황제'라는 칭호를 얻은 베테랑 로저 페더러(세계 2위·스위스)다. 정현은 페더러를 맞아 최선을 다했지만 끝까지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정현은 1세트를 1-6으로 내줬다. 2세트에서도 끌려가던 가운데 게임 스코어 2-5 상황에서 경기를 포기했다. 발바닥에 물집이 잡혀 정상적으로 경기를 뛸 수 없는 상황을 맞았다.

정현은 페더러와 4강전을 앞두고 발바닥 상태가 좋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에 기권승을 거둔 페더러는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코트 인터뷰를 통해 "첫 세트에서는 정현에게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며 "스코어를 떠나 정현이 경기를 정말 잘했다"고 말했다.

페더러는 '그런데 2세트 초반부터 움직임이 1세트와 비교해 차이가 났다"며 "뭔가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 또한 부상을 입은채 경기를 뛴 적이 있다. 그래서 얼마나 아프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를 멈출 수 밖에 없다는 것도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페더러는 결승을 앞두고 체력을 아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그는 "이렇게 결승에 가고 싶지는 않았다"며 "정현도 그렇겠지만 나도 아쉽다"고 말했다.

페더러는 정현에 대해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실력만 따진다면 앞으로 충분히 세계 '톱10' 안에 들어갈 수 있다"며 "정신력도 무척 강한 선수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페더러는 오는 28일 같은 장소에서 마린 칠리치(세계 6위·세르비아)와 결승전을 갖는다.

그가 칠리치에게 승리를 거둔다면 호주오픈 6번째이자 메이저대회 개인 통산 20회 우승을 달성한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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